주식시장에서는 큰 시세가 한번 형성되고 나면 급격한 하락 후 상당기간 바닥을 다지는 지루한 기간이 온다. 일반적으로 바닥에서는 등락 폭이 점점 작아져 소폭의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박스권 시세가 상당기간 지속된다.
주식 수급상 상승장에서 매수한 물량과 하락기에 매수한 물량 중 조기 손절매를 하지 못한 물량이 주가가 상승할 때마다 출회되면서 주가상승을 가로막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박스권 장세가 상당기간 진행돼 손절매할 수 있는 물량이 어느 정도 정리되고 주가하락을 가져온 여러 가지 악재가 노출돼 장세에 완전히 반영될 때까지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기술적 지표상 5일, 20일, 60일 이동평균선 등도 계속 하락하여 결국 한 점에 모이게 되고 매매의 등락폭과 거래량은 극도로 위축된다. 이러한 조정기간은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수급·재료에 따라 다르나 대체로 경기회복 국면이나 상승국면에서는 짧고 경기하강 국면이나 침체국면에서는 길다.
따라서 단기투자자으 경우 주식시장 침체기에는 주식투자 자금 중 현금 비중을 높여 주가하락에 대비하고 철저한 단기매매로 박스권의 바닥에서 조심스럽게 매수하고 상승시에는 재빨리 매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러나 장기투자자라면 거래량의 추이를 살펴보며 우량주를 저가에 분할 매수하는 것도 좋은 투자전략일 것이다침체장에서는 수급이 좋지 않아 물량이 많은 대형주보다는 물량이 적은 중·소형주의 등락폭이 크므로 중·소형주 위주로 주식투자 대상종목을 선정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또 주가가 박스권내에서 움직이므로 기술적 지표의 유용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김봉환 (동원증권 대구지점 금융종합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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