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韓赤 총재의 얄팍한 二重처신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 가
  • 가

우리는 언제까지나 북한에 질질 끌려 다닐 것인가. 장충식(張忠植) 한적 총재에 대한 북한측의 시비를 두고 정부와 장 총재 자신이 보이고 있는 일련의 대응 자세는 또다시 우리를 실망시킨다. 대북 정책은 투명하게 추진돼야 국민적 지지를 받을 수 있고 힘이 생긴다. 그런데 장 총재가 이번에 보인 대북 대응 자세는 도대체 투명하지도 않았고 당당하지도 않았다. 장 총재의 월간조선 10월호 인터뷰 발언은 전체적으로 보아 북한에 대한 우리사회의 이해를 촉구하는 내용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도 북한측이 지난 3일 "이산가족 상봉을 검토하겠다"고 장 총재 경질을 요구하자 장 총재는 다음날인 4일 유감서한을 북측에 보냈다는 것이다.

그러고도 그는 7일 국회 보건복지위 국감장에서 북한에 사과 의사를 표현할 것이냐는 질문에 "사과할 사안이 아니고 사과하는 입장까지는 아니다"라고 거짓 답변을 했다. 결국 8일 밤 북한적십자회중앙회 대변인이 "그 서한에는 진실성이 없다"고 유감 서한을 받은 사실을 폭로, 들통이 난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일련의 사태를 지켜보면서 장 총재의 처사가 치졸스럽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우리로서는 장 총재가 '못할 말'을 한게 아닌만큼 처음부터 북한에 당당하게 대응하고 이해를 촉구하는것이 옳았다고 생각한다. 만부득이 남북관계의 특수성에 비추어 유감서한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면 국민 앞에 당당히 이를 밝히고 그 내용을 공개하는게 옳았다. 그런데 국회에서 위증까지 하면서 쉬쉬했다니 무슨 말 못할 내용이 그안에 담겨 있다는 것인가.

장 총재는 "정부와 협의했다"고 하지만 통일부에선 "그런 일이 없다"고 하고 있으니 장 총재가 지적한 정부가 청와대인지 국정원인지 조차 알 수 없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남북대화인지, 이처럼 치사하고 부도덕한 방법으로 추진되는 남북대화를 믿고 기대 할 수 있는 건지 상식으로는 납득이 안간다. 정부는 남북대화의 투명성을 위해서라도 뒤늦게나마 이번 유감서한 발송의 경위와 서한 내용을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

북한도 그렇다. 일부러 트집잡아 판을 깨려는 의도가 아닌 다음에야 장 총재의 발언을 거두절미 하고 "우리의 존엄 높은 정치 체제와 우리식 생활방식까지 비방 중상해 나섰다"는 식으로 날카롭게 반응한대서야 어떻게 남북대화를 더욱 높은 단계로 이끌어 올릴 수 있단말인가. 언론의 자유가 보장된 남한의 기사를 문제삼아 한달이상 한적(韓赤)총재 교체, 해당 월간지 공식사과 등을 거론 하는것 또한 남한 체제에 대한 비방이며 모독인것을 북한은 깨닫기 바란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CBS 라디오 생방송 인터뷰 도중 이재명 대통령의 방문을 이유로 전화를 끊어 논란이 일었고, 이후 보좌진의 착오로...
한국가스공사가 캐나다 자회사인 코가스 캐나다 에너지 유한회사에 7천670억원을 출자하여 지분을 100% 확보할 계획이며, 이는 LNG캐나다 ...
우정사업본부는 최근 가짜 '우편물 도착 안내서'가 발견되며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 안내서는 실제 형태와 유사하게 ...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28일,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8000명 이상이며 추가로 1만명을 더 배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