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금감원 金부원장보 영장

동방금고 불법대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검사)는 10일 김영재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유일반도체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등과 관련, 11억원대 금품을 받은 사실을 확인, 김씨에 대해 특가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청와대 전 청소담당 위생직원 이윤규(36·기능직 8급)씨가 '청와대 과장'을 사칭, 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KDL) 사장에게 접근한 뒤 청탁해결 사례비조로 주식투자 손실금 2억8천만원을 포함해 4억원을 뜯어낸 사실을 밝혀내고 이씨를 사기혐의로 구속수감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올 1월 금감원 감사에서 대신금고의 불법대출이 적발돼 임원 면직처분 등 중징계 위기에 처했을 때 '징계를 낮춰달라'는 청탁과 함께 이경자 동방금고 부회장이 유조웅 사장(해외출국)을 통해 제공한 평창정보통신 1만주·KDL 주식 2만주 등 6억 상당의 주식을 받은데 이어 한달후인 2월2일 유일반도체 BW 저가발행에 따른 검찰고발을 무마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이 부회장이 오기준 신양팩토링 사장(해외출국)을 통해 전한 현금 5억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그러나 이 부회장의 진술 외에 물증을 확보하지 못했고, 김씨도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면서 영장실질심사를 신청했다.

전 청와대 청소직원 이씨는 98년 친구 소개로 만난 정씨에게 청와대 과장을 사칭, 지난해 10월 대신금고 이수원 사장이 경찰청 특수수사과에서 횡령 혐의로 조사받을 때와 같은해 12월 금감원이 대신금고 불법대출을 조사할 때 정씨로부터 '선처받도록 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영향력을 행사한 것처럼 속인 뒤 대가를 요구, 올 1월부터 8월까지 15차례에 걸쳐 주식투자손실금, 용돈 등의 명목으로 3억9천830만원을 편취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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