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내성천 정비사업 생태계 위협

봉화군이 내성천 정비사업을 하면서 낙동강에서 채취한 자연석과 콘크리트로 구조물을 쌓아 자연환경 훼손은 물론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지적이다.

군은 40여억원을 들여 봉화읍 내성천을 정비, 둔치를 주차장과 체육시설, 잔디광장 등 시민휴식공간으로 활용키로 하고 지난해 8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현재 내성천 일부 구간에 자연석 쌓기(880m)와 어도블럭 (230m) 공사를 부분 완공했다.

이 과정에서 군은 자연석과 콘크리트로 구조물 공사를 위해 지난 7월 하천점용허가를 받아 법전면 눌산리 낙동강 하천에서 막돌 1천300㎥를 반출해 사용했다.

군은 또 오는 12월부터 내년 7월까지 내성천에 낙차공과 징검다리 공사(연장 130m) 및 조경용으로 소천면 현동리 낙동강의 하천점용허가(3천600㎥)를 받아 지난달부터 1천300여㎥의 자연석을 채취, 봉화읍 내성대교 밑에 쌓아 두었다.

특히 이 낙차공과 징검다리 공사는 현재 설계도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소요량 산출도 않고 자연석을 반출, 낙동강의 자연경관을 훼손하고 있다.

또한 내성천 정비사업 과정에서 군은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내성천 230m구간에 물고기들이 활동할 수 있는 어도블럭을 설치했으나 미생물 생육에 부적합한데다 나머지 정비구간에는 자연석과 콘크리트를 섞은 구조물을 쌓기로 해 생태계마저 위협하고 있다. 환경전문가들은 "자연생태계 보호를 위해 하천의 콘크리트제방을 걷어내는 상황에서 콘크리트 구조물 건립과 자연석 쌓기 등으로 미생물들의 활동공간을 막아 자연생태계를 위협하는 것은 시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군 관계자는 "콘크리트 시공보다 자연석을 섞어 정비하는 것이 자연미를 최대한 살린다는 판단에 따라 하천점용허가를 받아 정상 반출했다"며 "물고기 등의 생육에 적합하도록 일부 구간이지만 어도블럭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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