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차 매일 논술은 '비판 문화의 활성화'라는 본질적인 주제와 인터넷, 통신 문화라는 현대 사회의 특징을 연결지어 생각을 전개하라는 문제이다. 각 대학에서 고전 논술에서 탈피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현대 사회의 문화적 측면에 관심을 갖는다는 점을 고려하여 제시한 논제이다. 디스랩과 안티사이트라는 비판 의식 표현의 새로운 방식에 대한 이해와 이것의 바람직한 발전을 통한 비판 문화의 활성화 방안을 제시한다면 논제에 적합한 논술이 될 수 있다.
논제는 '우리 사회의 비판 문화 활성화'로 비교적 명확하게 제시되어 있다. 이 문제의 성패는 제시문의 내용을 비판 문화 활성화와 연결시킬 수 있는지의 여부와 적절한 뒷받침 예시의 개발에 달려 있다. 수험생들은 이번 논제와 같은 맥락에서 현대 사회의 여러 가지 문화 현상에 대한 관심을 갖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64차 매일 논술 최우수작으로는 경상 여자 고등학교 졸업생 정은숙 양의 글을 선정하였다. 정은숙 양은 제시문의 내용을 논제와 연결시키는 데 성공한 점이 다른 응모작들과 뚜렷이 구분되었다.
서론을 우리 사회의 비판 문화가 활성화되지 못했음을 지적하면서 시작하여 이것을 '활성화되지 못한 비판 문화의 폐해 지적'이라는 문제 제기로 자연스럽게 연결시켰고, 끝으로 논제를 한 번 더 확인하여 본론에서 논의할 점을 분명히 한 것은 그야말로 서론 쓰기의 정석대로 수순을 밟은 것이다. 본론도 나름대로 문단 간의 연계성과 단계성을 살리려고 애를 쓴 흔적이 역력하며, 이는 득점 요소가 된다. 본론 첫 문단에서 우리 사회의 비판 문화가 활성화되지 못한 원인을 사회의 구조와 풍토에서 찾아낸 것은 논지를 논리적으로 이끌려는 태도로 바람직하다. 둘째 문단에서 그것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 뒷받침 내용으로 독재 정권과 족벌 재벌의 붕괴를 예로 든 것도 적절하다. 셋째 문단에서 제시문의 내용인 디스랩과 안티사이트를 비판 의식의 새로운 표현 방식으로 이해하면서 이의 건전한 발전을 비판 문화 활성화의 열쇠로 인식한 점은 참신하여 높은 득점 요소가 된다. 결론 문단은 마무리도 잘 되었다.
여기에 욕심을 조금 더 내본다면, 결론 문단의 내용과 본론 셋째 문단과의 대응 관계가 긴밀하다 보니 본론 첫째, 둘째 단락이 서론 내용의 확장에 지나지 않는 느낌을 준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본론 셋째 문단과 결론 문단의 내용을 적절히 종합하여 구성하고 전체 내용을 포괄하는 내용을 결론 문단으로 재구성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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