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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결에 승복, 끝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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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민들은 재판이 진행 중인 플로리다 주 대법원 재판과 관련, 이것이 끝나면 그 결과에 승복하고 대선 정국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재검표를 둘러싼 공화-민주 양당 후보 진영간의 대립이 가열되면서 20일에도 험악한 분위기와 웃지못할 해프닝이 이어졌다.

○…한국시간(이하) 21일 새벽 4시 양측 변론 청취를 시작으로 개시된 플로리다 주 대법원 심리는, 양측에서 4명의 변호인이 나서 수작업 재검표 관련 찬반 변론을 하면 7명의 대법원 판사들이 그때그때 질문을 던지고 공박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일부 판사는 자기 질문에 부시측 변호인이 장황하게 설명하자 "질문에만 답하라"고 요구하는가 하면 법 조항을 놓고 논쟁에 가까운 문답을 벌여, 부시측에 대한 '청문회장'같은 분위기가 연출했다. 그러나 고어측 변호인들에게는 공박하지 않고 질문만 던졌다.

○…NBC방송이 전국 50개주 성인 51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2%가 "플로리다 주 대법원이 결정하면 후보들은 그 이상 소송을 제기해서는 안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USA투데이-CNN-갤럽 조사에서도 48%는 "상황이 너무 오래 지속되고 있다"고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21일 오전 7시 현재 재검표가 진행 중인 3개 카운티 중, 팜비치에서는 50% 이상 재검표가 끝난 상황에서 고어는 부시와의 표 차를 겨우 3표 좁히는데 그쳤다. 또 브로워드에서는 609개 투표구 중 517개의 재검표가 끝난 상황에서 119표, 데이드에서는 617개 투표구 중 11개 재검표 결과 12표의 표차를 각각 고어가 좁힌 것으로 집계됐다. 데이드는 20일 밤에 재검표에 착수했다.

○…재검표장에서는 사소한 거리를 두고도 온갖 마찰과 시비가 이어졌다.

브로워드 카운티 재검표장에서는 민주당 참관인이 투표지에서 떨어져 나온 차드(종이 구멍 부스러기)를 먹어 없애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양당 관계자들이 신경전을 벌였다. 민주당 참관인 중 1명이 차드를 주워 몰래 입에 넣는 장면이 목격됐다며 공화당이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한 것.

외신종합=박종봉기자 paxkore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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