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잉태는 크나큰 축복이다. 그러나 행동 제약으로 임신을 꺼리는 젊은 여성들이 의외로 많다. 어떻게 해야 임신 기간 동안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을까?
직장생활은 임신을 해도 정상적으로 가능하다. 업무 성격에 따라 다르지만, 정상적 임신이라면 진통이 오기 전까지는 일상적인 업무가 태아에게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는다. 예컨대 비서직·전문직·경영직 등의 일이 가능한 기간은 임신 40주까지로 보면 된다.
오래 앉아 있거나, 자주 무릎 아래로 허리를 굽혀야 한다든지, 무거운 물건을 드는 일일 경우에는 32주가 넘어서거나, 배가 많이 불러지면 피해야 한다. 자궁을 지지하는 근육이 늘어나거나 무리한 힘으로 인해 치핵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
규칙적인 운동은 임신 중에도 권장된다. 임신부의 정신건강은 물론 출산을 위한 신경근육계 준비를 위해서도 좋다. 단 피로를 느낄 정도 이상의 심한 운동은 삼가야 한다. 미 산부인과학회에서는 유산소운동에 익숙한 여성에게만 운동할 것을 권장하고, 새로 운동을 시작하거나 운동을 강화하는 것은 금지한 적이 있다. 하지만 매일매일 규칙적인 운동은 좋다는 의견이 많다.
임신했다고 목욕을 게을리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좋잖다. 항상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자신이나 태아 모두에게 좋다. 부인이 임신해 부부생활을 피한다고 불평하는 남편들도 있다. 일반적으로 임신 마지막 4주 전까지는 성교를 해도 아무 해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임신중독, 전치태반 등 절대 안정이 필요한 여성이 아니면 여행을 해도 문제가 없다. 항공여행 때는 최소 2시간 마다 10분 정도 걸어줌으로써 하체 혈액순환을 도와야 한다.
임신 중에는 치주염이나 충치를 치료하지 않는 것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잘못된 것이다. 오히려 치료시기를 놓칠 위험이 있다. 임신 중이라도 치료하는 것이 옳다.
임신 중 유방 관리는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유두가 함몰돼 있는 여성은 그걸 밖으로 튀어나오게 하도록 신경써야 하며, 유두를 커지게 해 출산 후 아기에게 수유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유두를 자주 만져줌으로써 단단하게 만들어 갈라지지 않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
담배나 술은 금물이다. 카페인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최근에는 카페인이 기형을 유발하거나 생식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증거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임신 초기에는 태아 손실과 연관이 있을 수도 있어 가급적이면 피하도록 권하고 싶다.
박정돈 산부인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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