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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 간 곳 없고 중장비 굉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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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됐던 골재 채취업.골재채취가 자치단체들의 주 수입원으로 자리잡으면서 경북도내 낙동강에는 현재 27개 골재채취장이 가동중이며 자치단체 마다 매년 채취업자를 통해 경쟁적으로 생산량을 늘려오고 있다.

칠곡군의 경우 왜관읍 일대 7개 채취장에서 올들어 현재까지 183만7천㎥의 골재를 채취, 118억7백만원의 수익을 올렸고 지난해는 192만3천㎥에 123억9천만원의 판매 수익을 올렸다.

그런데 이같은 세외수입을 올리면서도 칠곡군은 골재채취에만 몰두할 뿐 낙동강 생태계와 주변 자연환경 변화에 대한 조사활동 등은 전혀 고려않고 있다.

왜관읍 일대 골재채취장은 강변의 모래가 바닥을 드러낸지 오래고 요즘은 대부분이 바지선을 띄워 강 중앙에서 수중 골재를 파이프 라인을 통해 끌어 올리고 있다이 때문에 옛날부터 형성돼 온 강변 늪지대와 강 중간 곳곳의 모래톱 등은 모두 사라지고 없다. 물속 곤충과 어류의 먹이사슬이 끊어져 생태계에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왜관읍 금남동 정모(65·농업)씨는 "옛날에는 겨울철이면 물오리 등 철새들이 낙동강에 몰려와 장관을 이뤘는데 지금은 강바닥에 덤프트럭이 오가는 등 작업 소음과 장비 야적 등으로 찾아보기 힘들다"고 했다.

경북도는 지난 98년 5월부터 골재채취장이 있는 왜관읍~대구간 낙동강변 도로 4차선 공사를 2004년 5월 완공 계획으로 공사중이다. 그러나 강 안쪽 제방 보강공사인 핀 블럭 축조를 하면서 고기집 시설을 전혀 않아 물고기들이 마땅히 쉴 곳 조차 없다.

지난 14일에는 낙동강 지역 골재채취 현장 노동자들이 칠곡군청에 몰려가 군이 세입 확보 명목만을 내세워 환경파괴는 고려않은 채 무차별 골재채취에 나서고 있다며 현장마다 연간 30만㎥ 미만의 적정량 채취를 통해 환경을 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북대 박희천(생물학과)교수는 "중장비와 작업 인부들이 하천에 드나들어 생태 환경 교란은 물론 수중 모래 채취로 물속 입자가 물속에 떠다녀 강 하류는 모래 침적 속도가 빨라 수초조차 살 수 없다"고 했다. 특히 잠자리, 하루살이 등 수서곤충이 전혀 살 수 없어 이를 먹고사는 조개류 등 갑각류도 살지 못하는 등 곤충 등의 서식 기반이 붕괴되고 있다는 것이다.

칠곡·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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