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노사가 27일 구조조정의 큰 틀에 합의함에 따라 한국델파이를 비롯한 지역 대우차 협력업체들은 급한 숨을 돌리게 됐다.
협력업체들은 이번 노사합의 도출로 당장 조업 정상화를 기대하기는 힘들겠지만 당초 예상됐던 이달말 연쇄도산 위기는 넘기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이달 안에 대우차 법정관리가 개시되는 것은 물론 18개 대우차 채권기관들이 빠르면 28일, 늦어도 29일 전체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대우차 및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을 결정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채권금융기관협의회는 대우차의 경우 신규 운영자금 지원여부를,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대우차의 물품대금 어음(진성어음)을 새 어음으로 교환해주는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으로 보여 이제까지 정부 등 각 기관이 내놓은 '면피용'이 아닌 협력업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원대책이 조만간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대우차 이종대 회장과 김일섭 노조위원장은 27일 오후 부평본사 회의실에서 구조조정 합의문에 서명했다.
합의문의 주요 내용은 ▲노사 공동 경영혁신위원회 구성 ▲자구 계획안 조기 마련 실행 ▲퇴직금.체불임금 해소 및 자금지원 재개 노력 ▲노사 상홍 신뢰구축 등 4개 항목이다.
특히 마지막까지 쟁점이 됐던 '인력 구조조정' 표현 명시문제는 노조가 '인력 구조조정'이라는 표현을 받아들이는 대신 사측이 당초 '12월 중'으로 기재됐던 자구계획 실행 시작시기를 삭제하는 선에서 타협을 이뤘다.
또 노조측이 요구해온 ▲정부.채권단 참여 4자협의기구 구성 추진 ▲경영혁시니위 결정사항 단체협약 인정 등은 본 합의문과 별도의 합의서를 만들어 수용하는 방식으로 해결됐다.
김가영기자 k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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