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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이 잘키워 땅을 살리자

지렁이가 땅을 살린다. 땅은 생명의 원천. 살아있는 땅에서 생명은 서로 의지해가며 다시 생명을 잉태한다. 그러나 최대의 생산을 위해 뿌려진 비료와 농약, 그리고 각종 오염물질이 흙을 죽이고 있다. KBS 1TV '환경스페셜'은 2회연속 기획 '숨쉬는 땅'을 방송한다. 토양을 건강하게 유지하면서 항구적인 수확을 위한 대안을 모색한 작품.

28일 밤 10시 방송될 1편 '땅심의 비밀, 지렁이'는 흙의 생명력을 지키는 지렁이의 역할을 통해 오염된 흙을 지렁이가 어떻게 살릴 수 있는 지를 증명해 낸다. 학계에서조차 시도된 적이 없는 지렁이의 생태조사를 위해 2개월간 전국적인 지렁이 분포 조사를 실시했다.

그 흔하던 지렁이는 이제 농촌에서조차 보기 힘들다. 지렁이에 대한 연구도 아주 미약한 상태. 하지만 지렁이는 죽어가는 땅을 되살릴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분뇨처리장이나 하수처리장에서 나오는 슬러지도 지렁이에겐 훌륭한 먹이. 이를 이용한 것이 바로 지렁이를 이용한 환경오염 물질 처리법이다. 마산수출자유지역 산업슬러지에 오염된 땅의 흙에 지렁이를 투여한 결과 본래의 흙상태로 되돌아오는 것이 목격됐다.

지렁이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유기농법에도 활용된다. 비밀은 지렁이의 배설물 분변토에 있다. 알갱이 모양의 분변토는 공극(구멍)이 증대돼 환기 배수성이 나아지고 흙의 보습성이 배양된다. 이런 공극은 갈수기때 땅에 물을 공급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무엇보다도 분변토의 특징은 식물이 영양분을 바로 흡수할 수 있는 알갱이 구조로 변화시켜 식물성장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준다는 점이다. 유기농은 지렁이와 그 분변토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근거다.

여주군청의 음식물 쓰레기 퇴비화 사업은 성공적이다. 여주군내에서 1일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 양은 20t.. 여주군은 95년부터 음식물찌꺼기를 퇴비화해 지렁이를 사육, 양질의 유기질 비료를 생산해 내고 있다.

이날 방송에선 지렁이의 생태가 처음 공개된다. 자웅동체인 지렁이의 짝짓기를 비롯해 알낳기, 알속의 새끼, 성체의 생활에 이르기까지 지렁이의 모든 것이 공개된다.

정창룡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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