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경기가 급속도로 위축되면서 제조업가동률이 6개월만에 최저수준인 76.4%로 떨어지고 수출신장세도 큰 폭으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생산도 지난 해 같은 달에 비해 11.5% 증가하는데 그치는 등 지난 8월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여 경기위축현상이 실물경제지표로 그대로 반영되고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10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이같은 산업생산증가율은 지난 해 2월의 5.1%이후 20개월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산업생산증가율은 지난해에는 24.2%, 올 상반기에는 평균 20.7%를 보였다. 특히 국내경기위축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를 지탱해주던 수출신장세가 12.6%로 크게 떨어지면서 재고율도 지난달 74.2%에서80.6%로 크게 올라가는 등 외환위기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있다.
통계청은 "10월중 실물경제지표 증가율이 둔화된 것은 반도체 가격하락과 소비 둔화 등에 따른 것으로 지난 해 10월의 지표가 높았던 데 따른 상대적 반락 요인도 일부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가 위축되면서 소비심리와 건설경기위축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도·소매판매는 내구성 소비재인 자동차와 백화점 판매 등이 부진하면서 지난 달에 비해 1.3% 떨어지는 등 얼어붙고 있는 소비심리를 지표로 확인했다. 특히 내구성 소비재인 자동차판매는 12.6%나 감소했다. 내수용소비재 출하도 0.1% 감소했다.
건설수주액이 지난 해 같은 달 보다 16.8% 감소하고 건축허가면적도 7.5% 줄어드는 등 건설경기는 바닥세를 면치못하고있다.
그러나 정보통신 관련 투자가 계속되면서 설비투자 증가율은 20.3%를 기록, 지난 달의 18.9%보다 1.7% 포인트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한편 대구지역의 경우 조립금속, 자동차, 음·식료품업종의 생산감소로 10월중 산업생산이 지난달에 비해 2.8% 감소, 7.9%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지난 9월에 이어 두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경북지역 산업생산은 사무회계용 기계, 인쇄출판, 화학제품 등의 생산은 줄었지만 음향통신기기, 기계장비, 제1차금속 부문에서 증가세를 보여 지난달에 비해 4.9% 성장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김가영기자 k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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