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용가리'내년1월 재개봉

'용가리'가 내년 1월 다시 개봉된다.지난해 7월 개봉됐던 심형래 감독의 '용가리'는 사전 영화 홍보와 달리 개봉 후 심각한 작품성 논란에 빠진 작품이다. 드라마도 지루하고, 특수효과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등 많은 비판을 받았다.

심지어 전국민이 '신지식인 1호'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혹평까지 받아 제작사인 영구아트무비가 흔들거리기도 했다.

이번에 개봉되는 '업그레이드 용가리'의 업그레이드는 시나리오를 고치고, 어색했던 특수효과 장면도 다시 만드는 등 대폭 수정.보강했다는 뜻이다. 심형래씨가 "이번 작품은 사실상 '용가리 2'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할 정도.

100% 영어 대사이던 것을 성우를 동원해 더빙 작업했다. 배경음악과 폭발음, 헬기소리 등 효과음도 미국 현지에서 다시 녹음했다. 또 초반 엉성했던 드라마 부분도 과감하게 덜어냈으며 대신 후반 용가리와 사이커의 대결 장면을 대폭 늘렸다. 50% 이상을 고쳤다는 얘기. 미흡한 부분은 배우들을 새로 투입해 미국에서 재촬영했다.

보완 작업에 든 돈만 35억원. 1년 3개월의 기간이 소요됐다.

심형래씨는 "이전 작품은 개봉 일정에 쫓겨 미흡한 부분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개봉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번작품은 세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다시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일본과 150만 달러의 수출 계약을 맺은 상태이며, 아시아와 유럽 국가들과도 수출 협상중이라고 덧붙였다.

김중기기자 filmt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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