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정보박람회'성황

지난 1~3일까지 경북 포항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디지털@경북 선언식과 디지털정보 박람회는 도민의 디지털 열기를 그대로 느끼게 할 정도로 8만여명이 참관하는 높은 관심을 끌었으나 진정한 디지털시대를 펼쳐나가려면 행정내부의 걸림돌부터 불식시켜나가야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경주문화엑스포 사이버캐릭터인 디지콩이 사회를 보면서 시작된 디지털경북 선언식은 디지털경북닷컴(www.digitalkyongbuk.com)과 인터넷방송을 통해서 생중계되었고, 테이프커팅 대신 레이저테이프커팅, 동영상 경과보고, 이의근 도지사와 울릉군 전세계양과의 화상채팅 등이 사이버시대에 걸맞은 행사모습을 보여주었다. 지식정보사회에 대한 열기를 반영하듯 컴퓨터관, 인터넷관, 사이버교육관에 중앙과 지역업체의 신제품, 신개발품들이 선보였고, 관람객들을 위한 pc조립 및 업그레이드, 즉석무료홈페이지 제작, 가족디지털사진관, 사이버가수 아담, 루시아, 다테도쿄 등이 출연하여 눈길을 끌었다.

포항에 기반을 둔 리눅스 피피시는 벤처업체로부터 20억원을 유치했고, 인터넷 TV 'X-비전'을 출품한 (주)월서치의 경우 이틀동안 수백명의 가입예약자를 확보했다. 아이티센코리아는 사이버교육 활성화를 앞두고 크고 선명한 사이버교육 솔루션을 개발하여 선보였고, (현재 서울대에서 시범 사용중) 포항의 한 농부는 농사관련 인터넷포털사이트를 개발해서 판촉에 열을 올렸다. 선린대, 인터콤, 포항1대학도 사이버교육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주)포스데이터는 말을 알아듣는 컴퓨터를 출품했다.

한편 '21세기 지식정보사회 선도를 위한 국가정책 방향과 지방정부의 역할'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에서 충북대 김상욱 교수는 "중앙정부나 각 부처가 전자정부 구현을 위해서 91년부터 3조원 이상을 쏟아부었는데 결과는 컨테이너(빈껍데기)만 양상한 꼴"이라는 뼈아픈 지적을 가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디지털도시를 선포한 곳이 이미 60곳을 헤아리는데도 겉만 그럴 듯한 전자정부구현에 수조원의 혈세를 낭비하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부처별 시스템 단절 현상을 극복하는 일을 경북도부터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최미화기자 magohalm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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