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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인권영화제 15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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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영화는 롤러코스트 같은 것.

그러나 재미있다고, 신난다고 롤러코스트만 탈 수는 없다. 간혹 엄숙하고 진지하게 사회를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인권영화제는 '영화는 사회의 투영물'이란 명제를 가장 극명하게 나타내는 영화제다.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대구인권영화제'가 경북대 전자계산소에서 열린다. 대구에서 세번 째. 과거 열린공간 Q에서 열렸던 두차례의 영화제는 공권력의 압력으로 제대로 열리지 못했다.

올해는 '일상에서 만나는 인권문제'를 조명한 19편(한국 12편, 해외 7편)의 작품들이 선보인다. 이제까지 인권에만 무게를 두어 영화적 재미가 반감된 것에 비하면 영화와 인권을 평행하게 만나도록 한 것이 특징.

개막작은 '볼리비아 일기'란 부제를 단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94분·컬러·1994년 작). 스위스 다큐멘터리 작가 리처드 딘도가 만든 공산혁명가 게바라의 행적을 추적한 다큐멘터리. 폐막작은 50년대 미국 매카시즘 선풍 당시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허버트 비버만의 '대지의 소금'(94분·흑백·1954년 작)으로 미국 뉴멕시코주 어느 광산에서 벌어진 파업투쟁을 그린 독립영화다.

모두 5개 부문으로 나눠 상영된다. 노동문제와 WTO 체제를 고발한 '신자유주의/노동'('인간의 시간''황제의 새 옷''세계은행 부수기')와 교육현장의 부조리를 다룬 '청소년'('얼어붙은 교실''양탄자를 짜는 아이' 등), 억압받는 소수의 인권을 그린 '이성/소수자'('제9법안 찬반투표''먼지덮인 인형''나는 행복하다' 등), 양심수와 고문을 고발한 '국가폭력'('진실''보이지 않는 창살''인혁당' 등), 매향리 문제로 최근 불거지고 있는 주둔미군의 횡포를 그린 '미군'('카호 오라위').

15일 오후 7시 오완호 엠네스티한국지부 사무국장의 '한국인권 운동의 성과와 과제' 기념 강연회, 감독과의 대화 시간도 마련된다. 입장료는 무료. 문의 053)421-5527

김중기기자 filmt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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