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대구.경북지역 문학계의 가장 두드러진 움직임은 문인들의 개인작품집 출간이 어느 해보다 많았다는 점이다.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창작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지역문학의 저력과 근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이다. 먼저 이기철 윤태혁 문인수 박재열 서종택 이문길 송진환 배창환 정대호 김윤현 김복연 정대호 최동룡 서림 유자란 유정자 조예근 김숙영 박창기씨 등 중진부터 신진까지 많은 시인들이 신작시집을 펴냈다. 특히 올해 대구시인들의 시집들은 예년에 비해 질과 양 모든 측면에서 두드러져 제10회 대구시인협회상 선정에 어려움이 많았다.
또 시조시인 류상덕 석성우 이정환 김시백 김경자 서숙희 이상진 신진식씨가 작품집을 출간했다. 소설가 엄창석씨가 장편소설 '어린 연금술사'와 단편집 '황금색 발톱'을 나란히 펴냈고, 장애인 소설가 김금철씨도 장편 '여자가 없는 나라'를 발표했다. 수필가 김시헌 김규련 김종욱 이수복 이정웅 신현태씨와 아동문학가 최춘해 김상문 손명덕씨 등도 각각 작품집을 출간했다.
특히 올해는 소설가 현진건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이자 시조시인 이호우 30주기를 맞은 해다. 이를 기념해 대구문인협회가 현진건의 문학세계를 조명하는 문학세미나를 마련했고, 이호우문학기념회가 30주기 추모 시조문학의 밤을 가졌다.
한편 지역문학계의 중심단체들이 집행부를 새로 구성, 향토문학발전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시인 도광의씨가 대구문인협회장에, 박정남씨가 대구시인협회장에 각각 선출됐다. 또 대구시인회의(대표 이기철)가 창립과 함께 계간 웹매거진 '에스프리'를 창간, 새로운 문학 영역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한편 소설가 이수남씨가 대구시문화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 시인 이태수씨가 한국가톨릭문학상, 시인 문인수씨가 제11회 김달진문학상, 시조시인 문무학씨가 유동문학상을 각각 수상했고, 소설가 엄창석씨가 단편소설집 '황금색 발톱'으로 제25회 동인문학상 최종심에 오르는 등 대구문단을 빛냈다. 반면 슬픈 소식도 들렸다. 원로시인 전상렬 윤혜승 선생이 잇따라 타계해 지역의 많은 문인들을 안타깝게 했다.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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