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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예방 효과불구 설치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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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오전 박모(51.여.달서구 성당2동)씨 집에 침입해 흉기로 박씨를 위협한 뒤 금품을 턴 30대 남자는 달서구 본리동 ㅂ아파트 현금자동지급기에서 박씨 통장의 돈을 빼내 달아났다. 그러나 이 남자는 헬멧을 착용한 채 현금을 인출해 CCTV에 얼굴이 잡히지 않았다.

이처럼 모자, 색안경, 마스크, 헬멧 등으로 얼굴을 가린 뒤 남의 돈을 빼가는 범죄가 잇따르자 국내 한 업체가 얼굴을 가릴 경우 거래를 중단시키는 '안면 자동인식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업체는 현금자동지급기 구입 때 100여만원의 추가 비용만 부담하면 시스템을 설치해주고 있다.

그러나 은행들은 모자, 색안경 등을 착용한 많은 고객들이 불만을 제기한다는 이유로 이 시스템 도입을 꺼려 대구지역 은행은 설치한 곳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대구은행의 경우 대구.경북 150개 지점과 32개 출장소 등에 1천286대의 현금자동지급기를 설치하고 있으나 '실내에서는 모자, 헬멧, 마스크, 색안경을 벗읍시다'라는 안내 문구만 부착해 놓았을 뿐 '안면 자동인식시스템'은 도입하지 않았다.대구은행은 올해 대당 3천300만원의 신형 현금자동지급기 140여대를 교체했고 내년에도 100대를 신형으로 바꿀 계획이나 '안면 자동인식시스템' 도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국민은행도 대구.경북 47개 점포에서 260여대의 현금자동지급기를 설치하고 있으나 '안면 자동인식시스템' 기능을 갖춘 곳은 하나도 없으며 한빛은행 등 다른 은행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경찰 한 관계자는 "고객을 보호해야 할 은행들이 고객불만을 이유로 시스템 도입을 미루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범죄예방을 위해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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