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의 대부로 알려진 조지 소로스 퀀텀펀드 회장은 미국의 경기둔화가 심각한 침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나 이로 인해 신흥시장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로스 회장은 8일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경기가 심각한 침체에 빠지는 일은 없겠지만 미국 경기둔화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곳은 신흥시장들"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최근 유로화 강세와 관련,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이며 일단 고비를 넘긴 이상 강세가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2년 파운드화 환율에 수십억파운드를 걸고 영국 정부와 벌인 싸움에서 승리해 유명해진 소로스 회장은 미국 경제가 연착륙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하면서도 달러화의 폭락위험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내다봤다.
소로스 회장은 미 FRB의 능숙한 관리로 달러화는 반등할 것이 확실하다고 전망하고 FRB가 유럽중앙은행(ECB)보다 더욱 더 긴장하고 있기 때문에 유로화의 강세가 지나친 수준으로까지 갈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헝가리 태생의 소로스는 FRB가 금리를 인하하겠지만 급격하게 큰 폭으로 인하함으로써 주식시장을 과열시키는 위험을 무릅쓰지는 않을 것이라며 과도한 금리인하는 인플레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투자업무 일선에서는 물러나 있으며 자신의 펀드들이 자신 없이도 운영될 수 있다고 확신하면 완전히 은퇴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돈을 버는 시기는 지났다. 이제 나는 지금까지 모은 돈을 지키는 일에만 관심을 쏟고 있다"고 소로스 회장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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