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탈린 치하에서 체포돼 사형당한 한인들에 관한 목록이 책자로 나왔다.모스크바 3.1문화원의 이형근 목사는 최근 스탈린 치하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돼처형된 한인 명단 800여명이 수록된 '소련 정치탄압에 희생된 한인들' 제 1권을 출간했다.
이 책은 스탈린 치하에서 체포돼 처형된 한인들의 처형일자와 장소 등에 대한기록과 함께 희귀본 관련 사진들과 일부 수인들이 처형되기 전 가족들에게 남긴 편지 등도 수록하고 있다.
이 목사는 18일 "스탈린 치하에서 정치적인 이유로 처형된 한인들이 당초 2천500명 가량인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작업이 진행될수록 그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24년부터 53년까지 정치적으로 희생된 한인들이 조사대상이 된다면서 "오는 2002년말까지 한인 희생자 명단과 관련 논문들을 집대성해 총 6권의전집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목사는 내년에 한국과 미국, 러시아가 참여하는 관련 사진전시회는 물론, 2002년에는 모스크바와 블라디보스톡에 한인 희생자 기념탑을 건립할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효 모스크바국립대학교 교수는 18일 "스탈린 시대에 한인뿐만 아니라 수많은 외국인들이 증거도 없이 간첩혐의로 체포돼 희생됐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 책은 그동안 나온 관련 책자 가운데 가장 잘 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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