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집에서 자녀와 함께… 겨울철 운동놀이

추운 겨울엔 아이들의 바깥 활동이 현저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 특히 몸이 가장 유연할 때인 3~8세 어린 아이들은 춥다고 집안에만 가만히 있다 보면 몸이 금방 굳어져 건강에도 좋지 않다.

◇집 안에서도 할 수 있는 좋은 운동 많다

계명문화대 생활체육과 유아체육 연구회 '뛰는 아이들'의 김경희 실장이 중요한 충고를 해 줬다. "흔히 어른들은 밖에 나가 뛰어야 운동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어린 아이들은 만져주는 것만으로도 운동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운동하느라 특별히 땀 내도록 할 생각 말고, 작은 것부터 같이 해 나가면 아이들의 운동 능력 뿐 아니라 지적·정서적·사회적 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것.

전체적 손목·발목·무릎·허리 등 돌릴 수 있는 부분을 돌려주고 주무르며 흔들어 주면 좋은 운동이 된다. 또 스트레칭은 특히 권할만 하다.

◇여러가지 운동들

집 안에서 운동할 때는 몇가지에 주의하는 게 좋다. 마룻바닥이 단단하기 때문에 뛰기 운동을 하면 아이들의 무릎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점프 운동을 할 때는 카페트나 이불 위에서 해야 부담이 적다. 공간이 좁기 때문에 문을 약간 열어 놓고 환기를 시키지 않으면 아이들이 운동하면서 숨쉬기가 곤란해질 수도 있다.

△엉덩이 걷기=부모와 아이가 마주 앉아 다리를 앞으로 편다. 엉덩이로 걸어서 멀어졌다 가까이 와서 손을 마주 잡는다. 가족이 4명 정도 되면 어느쪽이 빨리 와 손 잡나 게임을 해도 재미있다.

△손으로 걷기=아버지가 아이의 다리를 잡고 아이가 손으로 바닥을 짚고 걷는다. 팔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힘들어 할 때는 쉬게 하는 것이 좋다.

△아빠·엄마 사랑해요=부모 한쪽이 눕고 그 위에 아이가 엎드리게 한 후 서로 꼭 껴안고 옆으로 구른다. 아이가 다치지 않도록 푹신한 이불이나 매트 위에서 해야 한다.

△손찍기 점프=벽에 도화지를 붙이고 손에 물감을 바른다. 벽과 마주 선 후 점프해 도화지에 손바닥을 찍게 한다. 점프할 때는 발가락에 힘을 주고 뛰게 한다. 누가 높이 찍나 게임을 해도 좋다. 다치지 않도록 꼭 이불이나 매트를 깔고 한다.△옆차기=발바닥에 물감을 칠하고 옆차기를 해 누가 누가 높게 찍나 시합한다.

△바이킹=아이를 엎드리게 하고 발과 손을 등 뒤로 내게 해 손과 발이 맞잡히면, 그 부분을 부모가 잡고 아이를 들어 앞뒤로 흔들어 준다.

△통닭=아이를 눕힌 뒤 다리와 팔을 위로 들게 한다. 손과 다리를 잡고 들어서 앞뒤로 흔들어 준다.

△담요를 이용한 유연성 운동=담요를 둘둘 말아서 등을 대고 구른다.

△줄을 이용한 스트레칭=빨랫줄이나 줄넘기 줄 또는 수건을 이용해 빠르잖은 음악에 맞춰 스트레칭 체조를 하게 한다. 다음 순서가 좋다.

①양손으로 줄을 잡고 머리 위로 팔 쭉 뻗기 ②허리를 굽혀 양손을 밑으로 쭉 펴기 ③양손을 양옆으로 흔들기 ④양손을 앞쪽에서 머리 위를 지나 뒤쪽으로 넘겼다 다시 뒤쪽에서 앞쪽으로 보내기 ⑤줄로 다리 올리기.

김영수기자 stel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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