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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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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대구시내 공동주택의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가 처리비용 인상을 놓고 주민과 마찰이 일면서 벽에 부딪히고 있다.

여기에다 내년에 단독주택 음식물쓰레기까지 포함해 전면 실시하려는 계획도 처리업체들의 외면과 현재 건설중인 처리시설의 용량 부족으로 큰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그동안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해오던 업체와 축산농가가 잇따라 도산 또는 경영악화에 시달리면서 처리비용 인상을 요구하거나 운반.처리를 아예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 구청마다 비상이 걸렸다.

남구 봉덕동 ㅎ아파트(1천162세대)의 경우 음식물쓰레기 처리업체인 청도 모 농장이 가구당 처리비(월 1천원)의 50%인상을 요구하다 아파트측이 거절하자 지난달 28일부터 수거를 거부, 1주일 동안 쓰레기가 아파트내에 쌓였다.

이에 남구청이 중재에 나서 올 하반기까지 대책을 마련한다는 조건으로 5일부터 쓰레기수거를 재개했으나 쓰레기처리를 둘러싼 마찰은 여전히 남아있다.

달서구청도 최근 처리업체들이 운반비용을 별도로 요구하는 바람에 주민들이 내는 처리비 외에 가구당 400원씩의 추가부담을 구 예산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다른 구청의 처리업체들도 처리비 인상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대구시가 내년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 전면 실시를 앞두고 짓고 있는 '대구하수병합처리시설'(북구 서변동)은 처리용량이 하루 100t 내외여서 대구전역에서 나오는 200t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 때문에 내년부터 이 시설에서 처리하지 못하는 단독주택 음식물쓰레기는 결국 민간업체에 맡길 수밖에 없으나 대구지역의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업체(축산농가 포함) 30여곳중 지난해 7, 8개 업체가 도산한데다 기존 업자들마저 처리를 기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구청 관계자는 "처리업자들이 수익성을 이유로 가구당 1천원의 처리비를 500~700원씩 추가 요구하고, 주민들은 추가부담을 거부하는 상태다. 재정 형편이 나은 구청에서는 주민들의 추가부담을 대신 지원하고 있지만 상당수 구청에서는 그럴 처지도 못돼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가 차질을 빚을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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