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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져가는 삶 시민들이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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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받게될 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근이영양증'(근육세포가 죽어가는 병)이란 희귀병을 앓고 있던 김택수(16·대곡중 3년)군이 친구들과 학부모, 교직원들의 모금으로 수술받을 수 있게됐다. 초등학교때 근이영양증에 걸린 택수군은 수술을 받지 않으면 20살을 넘기기 힘들다는 시한부 생명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12만원짜리 월세방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형편이어서1억8천만원이나 드는 수술은 엄두도 못냈다.

지난 99년 2월 매일신문이 택수군의 딱한 사정을 보도한 뒤 택수군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이 급우들을 중심으로 들불처럼 번졌다. 택수군의 대곡중학교 친구들이 호소문을 돌리며 모금을 시작했고 교직원, 학부모 독지가 등이 가세하면서 불과 6개월만에 1억5천여만원을 모았다.

학교주변 노점상과 아파트단지 부녀회원들도 팔을 걷고 나섰다. 이어 지난해 말까지 온정의 손길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2억2천만원의 거금이 마련됐다.

택수군은 지난 99년 7월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연구소에서 정밀검사를 받아 회생 가능성을 통보받고 세포배양을 위해 건강한 자신의 세포를 떼냈다.

택수군은 배양하던 세포가 죽거나 의료분쟁 등 국내외 사정으로 수술이 5번 연기되는 우여곡절끝에 17일 서울삼성제일병원에서 미국 의료진으로부터 세포이식수술을 받는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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