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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태풍 연쇄 발생 임박 "17호 미탁 따라 18호 라가사, 멀리 19호 너구리 후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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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 감시 TD 23W(17호 태풍 미탁 발달 전망), 90W 열대요란(18호 태풍 라가사 발달 가능성), 91W 열대요란(19호 태풍 너구리 발달 가능성). JTWC 홈페이지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 감시 TD 23W(17호 태풍 미탁 발달 전망), 90W 열대요란(18호 태풍 라가사 발달 가능성), 91W 열대요란(19호 태풍 너구리 발달 가능성). JTWC 홈페이지

9월 초 활동한 16호 태풍 타파 이후 잠잠하던 북서태평양 바다가 다시 태풍으로 북적일 모양새다.

17일 17호 태풍 미탁 발생이 임박한 가운데 그 동쪽에 18호 태풍 라가사 후보가 나타나 각국 기상당국이 예의주시 중이다. 이어 좀 더 먼 동쪽 19호 태풍 너구리 후보도 갓 관측됐다.

일본기상청 17일 낮 12시 발표 열대저압부a(17호 태풍 미탁 발달 전망), 열대저압부b(18호 태풍 라가사 발달 가능성) 예상경로
일본기상청 17일 낮 12시 발표 열대저압부a(17호 태풍 미탁 발달 전망), 열대저압부b(18호 태풍 라가사 발달 가능성) 예상경로

일본기상청은 17일 오전 9시를 기해 기존 열대저압부a 예상경로 업데이트에 더해 열대저압부b 예상경로를 새롭게 발표했다.

현재 필리핀 루손섬 내륙을 관통하고 있는 열대저압부a는 곧 17호 태풍 미탁으로 발달할 전망이다.

북서진 중인 이 세력의 행선지는 중국 홍콩, 마카오, 광둥성 일대이다. 태풍이 돼 20일쯤 이들 지역에 도착한다.

그 동쪽인 필리핀 동쪽 해상에는 18호 태풍 라가사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은 열대저압부b가 생성돼 있다. 이 세력 역시 북서진 중인데, 먼저 태어난 형님(열대저압부a)에 이끌려 따라가는 '후지와라 효과'의 징후가 조심스럽게 관측된다. 열대저압부b 내지는 18호 태풍 라가사에 대해서는 일단 닷새 뒤인 22일 일본 오키나와 열도 남쪽이자 필리핀 루손섬 북동쪽 해상까지 다다를 것이라는 예보가 나와 있다.

이후 경로는 유동적인데, 다중앙상블(GEFS) 모델에서는 대만 남부를 거쳐 중국 남부 푸젠성~광둥성 일대에 상륙할 것으로 본다.

한편, 같은 열대저압부 상태인 두 세력의 태풍 발달 순서가 현재 예상과 달리 뒤바뀔 가능성도 제기된다. 열대저압부b가 17호 태풍 미탁, 열대저압부a가 18호 태풍 라가사가 될 수 있는 것.

다중앙상블(GEFS) 모델 90W 열대요란(18호 태풍 라가사 발달 가능성) 예상경로
다중앙상블(GEFS) 모델 90W 열대요란(18호 태풍 라가사 발달 가능성) 예상경로

그보다 동쪽, 일본 본토 남동쪽 먼 해상에는 19호 태풍 너구리 후보인 91W 열대요란이 형성돼 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가 17일 낮부터 열대저기압 발달 가능성을 Low(낮음)으로 설정해 본격적인 감시에 들어간 상황이다.

다만, 먼저 나타나 두 형님(열대저압부a, b)과 비교, 동아시아 국가들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채 바다에서만 이동하다 소멸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아울러 이미 태풍 전 단계 열대저압부로 규정돼 예보가 이어지고 있는 열대저압부 a, b와 달리 태풍으로 발달하지 못할 가능성이 상존한다.

미탁(Mitag)은 태풍위원회 14개국 중 미크로네시아연방에서 제출한 명칭이다. 여성 이름이다.

라가사(Ragasa)는 필리핀에서 낸 태풍 이름이다. 타갈로그어 다가사(Dagasa)의 변형으로 '빠른 움직임'을 의미한다.

너구리(Neoguri)는 대한민국 몫 태풍명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동아시아와 러시아 극동 지역에 서식하는 포유류 동물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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