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9일 중 17호 태풍 미탁, 18호 태풍 라가사, 19호 태풍 너구리 등 3개 태풍이 연달아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태풍 전 단계 '열대저압부' 3개 세력이 현재 동아시아에 접하는 북서태평양 바다에서 활동 중인 것.
37·38·39호 열대저압부가 먼저 세력을 키우는 순서대로 태풍 이름을 차례로 부여받을 예정이다.

▶기상청은 18일 오전 5시 30분을 기해 괌 북동쪽 2000여km 해상에 39호 열대저압부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서 각국 기상당국이 감시하던 91W 열대요란이 세력을 키운 것이다.
39호 열대저압부는 앞으로 일본 본토를 향해 서진하며 태풍으로 발달할 전망이다.
▶또한 기상청은 앞서 16일 37호 열대저압부, 17일 38호 열대저압부 예상경로 업데이트를 잇따라 시작했다.

37호 열대저압부는 16일 낮 필리핀 루손섬 남서쪽에서 발생, 루손섬을 북서진으로 관통해 18일 오전 현재 남중국해를 지나고 있다. 행선지는 중국 홍콩, 마카오, 광둥성 일대이다. 태풍으로 발달할 경우 강도 1의 세력을 유지하다 20~21일 홍콩 인근을 통해 중국 남부 지역에 상륙, 곧장 소멸할 전망이다.

38호 열대저압부는 17일 낮 루손섬 동쪽이자 팔라우 북쪽 해상에서 발생했다. 현재 완만한 북서진 경로를 밟으며 루손섬과 대만 사이 해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곧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예보에서는 필리핀과 대만에 가까워지며 위력이 점점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닷새 뒤인 23일쯤 루손섬 바로 북쪽 해상에 다다랐을때 쯤 중심기압 970hPa(헥토파스칼)에 강도 3의 위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때까지 태풍이 계속 강해지는(중심기압이 계속 하강하는) 맥락이고, 이후 더욱 강한 태풍으로 몸집을 키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참고로 태풍 강도는 1~5로 분류한다)
3개 태풍 후보(열대저압부) 중 가장 주시해야할 세력이다.

▶이들 열대저압부가 나타난 순서는 숫자 그대로 37·38·39호 순인데, 태풍 명명 순서는 뒤바뀔 수 있다.
'최대풍속 17㎧' 등 태풍 기준을 누가 먼저 충족하느냐가 관건이다.
다만, 미탁, 라가사, 너구리 등 3개 이름을 나눠 갖는 건 예정돼 있다.
미탁(Mitag)은 태풍위원회 14개국 중 미크로네시아연방에서 제출한 태풍명이다. 여성 이름이다.
라가사(Ragasa)는 필리핀에서 낸 태풍 명칭이다. 타갈로그어 다가사(Dagasa)의 변형으로 '빠른 움직임'을 뜻한다.
너구리(Neoguri)는 대한민국 몫 이름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동아시아와 러시아 극동 지역에 서식하는 포유류 동물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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