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7일 오전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 주재로 올해 첫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고 새해 통일.안보정책 추진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당초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에 대한 대비책을 집중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남북관계 급진전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올해는 남북문제에서 중요한 해』라고 전제하고 『남북관계의 지속적 개선을 위해 튼튼한 안보, 한미연합의 공고화, 한미일 공조의 지속적 유지.강화, 주변 4대국과의 관계 강화 등을 통해 국제사회로부터 지속적인 지지를 얻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또 『북한이 새로운 사고를 강조하고 있는 점, 중국의 개혁.개방에 대한 변화된 평가, 고립정책에서 벗어나 국제사회와 관계를 개선하려는 움직임 등으로 보아 북한은 확실히 변하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남북관계 개선을 차분히 추진해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의장인 김 대통령과 이한동 국무총리, 임동원 국정원장, 박재규 통일부장관, 이정빈 외교통상부장관, 조성태 국방부장관, 한광옥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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