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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도 여객선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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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인천 대청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화재는 타고 있던 경찰관 2명의 침착한 대처로 대형참사를 막았다.

인천-백령 쾌속선 데모크라시2호(396t)에 불이 난 것은 이날 오전 8시 20분께.

여객선 기관실 왼쪽 엔진에서 불이 나자 기관장 김상철(54)씨 등 승무원들이 소화기를 이용, 불을 끄려 했으나 매캐한 연기와 함께 불길이 계속 피어오르자 승객들이 동요하기 시작했다.

승객 김길태(54)씨는 "승무원중 누군가가 '기관에 이상이 생겨 배가 잠시 멈췄다'며 승객들을 안심시켰으나 불이 쉽게 꺼지지 않아 승객들이 크게 당황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다행히 오전 8시40분께 사고 소식을 접한 해군 고속정 참수리호(300t급)가 여객선으로 접근했고 이어 다른 해군 고속정 2척과 해경 경비정 2척이 추가로 투입돼 오전 9시 10분께 승객들을 모두 대청도로 이송했다.

그러나 승객들이 모두 탈출하고 난 지 1시간도 지나지 않아 불길이 여객선 전체로 옮겨 붙었고, 결국 오전 10시35분께 선체가 대청도 북동쪽 끝단 해상에서 완전히 침몰했다.

이날 해상온도가 영하 10℃를 밑돌고 선박 내부 재질 또한 인화성이 강한 섬유강화플라스틱(FRP)으로 구성된 점을 감안할 때, 해군 고속정이 조금만 늦게 도착했더라도 승무원과 승객 65명의 생명을 모두 앗아갈 뻔한 사고였던 것이다.

한편 경찰청은 17일 옹진군 대청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여객선 화재사건 당시 여객선에 타고 있다가 인근 경찰서에 긴급히 연락, 대형참사를 막은 인천중부경찰서 정정익(25) 순경을 19일자로 1계급 특진시키고 박태형(25) 경장에게는 경찰청장을 수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 순경은 이날 오전 인천~백령도 항로의 여객선 데모크라시 2호를 타고 가다가 화재가 발생하자 곧바로 인근 경찰서에 신고해 해군함정의 도움을 요청한 뒤 승객들을 안전하게 대피시켰으며 함께 배에 타고 있던 박 경장도 승객들의 대피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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