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대 트라제, 스타렉스, 겔로퍼제작결함발견 리콜 실시

자동차 리콜(제작결함시정)이 끊이지 않고 있다.

22일 현대차 트라제.스타렉스.갤로퍼 3만9천대에 대해 리콜 조치가 내려졌고 지난 19일에는 기아차 카렌스 13만1천대와 카니발 4만1천대의 제작결함이 발견돼 소비자들이 정비공장을 찾아야 하는 불편함을 겪게 됐다.

특히 카니발 리콜은 97년 시판 이후 7번째, 카렌스는 지난해 6월 첫 출고 후 벌써 3번째여서 소비자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수입차인 영국 랜드로버사의 지프형 승합차 레인지로버V8도 리콜조치돼 올들어 1개월도 채 안돼 벌써 국산.수입차 21만대 이상이 리콜된 셈이다. 지난해 각종 결함으로 리콜조치된 차량도 54만4천대에 달해 99년의 11만1천대에 비해 무려 5배 가까이 늘어났다.

건설교통부와 자동차업체들은 리콜이 증가하는 이유로 조사방법 및 강도가 강화된데다 소비자들의 신고의식이 높아졌고 제조업체의 서비스 수준이 향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자동차산업연구소 한 연구위원은 "선진국에서는 리콜 횟수가 많을수록 소비자를 많이 생각하는 기업으로 인식돼 기업신용도가 높아지지만 우리는 '리콜=품질하자'라는 인식이 확고해 리콜을 실시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내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선진국인 미국에서도 연간 리콜되는 차량이 연간 1천700만대인 신차 판매대수를 훨씬 넘어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소비자단체 등은 국내 업체들이 신차의 시장 선점을 위해 개발기간을 단축, 성능시험을 충분히 거치지 않고 서둘러 출시해 품질 불안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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