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을 얼마 앞두지 않은 중학생 아들이 불과 몇 시간만에 방학 숙제를 다했다며 좋아했다. 혹시 숙제를 대충하지는 않았나 싶어 확인해 본 결과 아이가 한 것 같지 않게 완벽했다.
"어떻게 숙제를 했느냐"고 물어 보니 숙제를 대신해 주는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했다고 했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 몇 군데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회원가입만 하면 무료로 숙제를 대신 해줬다. 일부 사이트는 돈까지 받았다.
회원 유치도 좋고 학생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명목도 좋지만 회원 유치를 위해 학생들의 숙제를 완벽하게 그대로 대신해 준다면 숙제를 내는 의미가 사라지지 않을 까 걱정됐다.
특히 공교육에 앞장서야 할 에듀넷에서도 학생들의 숙제를 대신 해주고 있어 기가 막힌다.
이렇게 숙제를 대신해 주다 보니 심지어 같은 반 학생들의 숙제가 모두 같아지는 진풍경도 벌어진다고 한다. 학생들 사이에서 가위 바위 보를 해서 이기는 사람만 그 숙제를 제출하고 지는 사람은 다시 숙제를 요청한다고 한다. 이런 사이트에 대한 법적인 제재가 필요하다고 본다.
학부모(13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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