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부터 지금까지 350명의 희생자를 낸 분쟁 유발 책임자이기도 한 아리엘 샤론이 이스라엘 총리로 당선될 것이 확실시돼, 중동문제가 새로운 전기를 맞을 전망이다.
한국시간 6일 오후 2시 시작될 총리 선거 판세는 집권 노동당 바라크 총리와의 지지율 격차가 20%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나,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리쿠드당의 샤론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그러나 샤론은 평화 지향적인 바라크와 달리 자국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강경주의자여서, 현지 평화 세력들은 심각한 위기의식을 나타내고 있다. 샤론은 중동평화 게임의 규칙을 완전히 뒤바꿔 놓을 뜻임을 내비쳐 왔다. 그는 최근 평화 회담의 단초가 된 1993년 오슬로 평화협정이 죽었다고 선언했으며, 팔레스타인이 독립국이 된다해도 영토는 현재의 자치정부 관할 지역으로 제한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면적은 가자지구의 3분의 2, 서안지구의 42% 정도이다. 또 1967년 중동전 때 빼앗은 골란 고원에 대한 통제권 포기에도 반대, 시리아와도 더 심각한 분쟁을 예고하고 있다.
또 자신이 건설 장본인인 유대인 정착촌도 현재 상태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곧바로 평화협상을 벌일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부인, '전쟁방지' 협상을 벌인 뒤 그 이후에 장기적인 잠정협정을 체결해 나간다는 구상을 밝히고 있다.
반면 바라크는 팔레스타인 독립국은 가자지구 전역, 요르단강 서안의 94~95%, 동예루살렘의 아랍지구(현재 이스라엘 점령 중) 등을 차지하도록 양보하고 있다. 대신 370만명에 이르는 팔레스타인 난민들은 귀환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다.
외신종합=모현철기자 mohc@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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