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직하고 투명한 정치해달라"김수한 추기경의 苦言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 가
  • 가

김수환 추기경이 5일 정쟁과 대립을 일삼아온 여야 정치권에 대해 "마음을 비우고 국민의 소리를 들으라"며 '정직하고 투명한 정치, 국민의 신뢰를 받는 정치'를 당부해 주목을 끌었다.

김 추기경은 이날 신년인사차 예방한 민주당 김중권 대표에게 "어려운 때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겠다"고 말한 뒤 "그런데 정치인들이 국민의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에 김 대표가 "국민의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 들으려 하지 않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고 답하자 김 추기경은 "뭔가 다른 것으로 꽉 차 있어서 (국민의 소리가) 들려도 마음으로 듣지 않으려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추기경은 "다음 대선이 시작되기도 전에 정당이 실제로 싸우는 바람에 국민들이 볼 때 정치권이 민생을 제대로 돌보지 않는다는 느낌을 들게 하고 있다"고 일침을 놓았다.

김 추기경은 또 "얻기 위해선 버려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어느 쪽이고 마음을 비우고 국민을 위해 봉사하면 얻게 된다"며 "위정자들이 자기를 비우고 있다는 느낌을 줄 때 신뢰를 얻을 수 있으나 그러지 못한 것이 너무나 아쉽다"고 개탄했다.

그는 이어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상을 받은 만큼, 국민의 신뢰를 받는 상생의 정치를 만들어 '정말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구나' 하는 느낌이 들도록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추기경은 또 "그동안 정치인들이 말을 너무 많이 바꿨다"면서 "나중에 '할 수 없이 바꿨다'고 하는데 민족 전체를 위해서도 우리 사회 가치관이 정직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며 "김 대표가 정직하고 투명한 정치가 될 수 있도록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추기경은 김 대표의 요청에 따라 기도를 하면서도 "자신을 버리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는 정치인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김 추기경은 이 자리에 배석한 김영환 대변인이 가톨릭 신자임을 밝히자 "매일 싸우는 모습만 보이지 말고 앞으로 말할 때는 '신자답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김 대표의 김 추기경 면담에는 박상규 사무총장, 이재정 연수원장이 배석했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대구경북 지역은 심각한 공군 비행장 소음 피해를 겪고 있으나 정부 정책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으며, 대구의 소음 피해 인원은 지...
최근 통계에 따르면 의사 개원의의 평균 사업소득이 4억원을 넘어섰지만, 피부·미용 분야와 대형 비급여 진료기관의 고소득이 평균을 끌어올린 결...
고 최불암의 빈소에는 생전 아동복지에 힘쓴 그의 나눔을 기억하는 시민들이 찾아와 추모했으며, 특히 초록우산과의 인연이 깊었던 고인은 아동복지...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사전투표 참여자가 5천600만 명을 넘어서며 민주당 승리가 유력해 보이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부는 비..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