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지분을 5%이상 보유한 외국인 주요 주주가 1년여만에 150%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증권거래소가 발표한 상장주식 대량 소유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월 4일 상장사주식을 5%이상 보유한 외국인수는 207명이었으나 지난 6일 현재는 520명으로 151.21%나 늘어났다.
이들 외국인 주요 주주들의 전체보유 주식수 역시 같은 기간 6억2천833만주에서 12억1천911만주로 94.02%나 급증, 주가가 지속하락했던 지난 1년간 외국인들의 상장사 지분율이 크게 높아졌으며 경영에 대한 영향력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같은 기간 5%이상을 보유한 개인과 법인수는 각각 0.42%와 5.78%, 보유주식수는 각각 16.10%와 24.24%에 그쳤다.
특히 보유주식의 시가 총액면에서 외국인들의 영향력은 더욱 두드러져 이 기간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은 358조원에서 226조원으로 36.9%나 감소한 반면, 외국인 주요 주주들의 보유금액은 6조3천464억원에서 14조2천13억원으로 123.77%로 급증, 주식수보다 더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개인과 법인 주요 주주들의 보유시가총액은 주식수의 증가에도 불구, 같은기간 각각 35.39%와 47.27%나 급감, 극단적인 대조를 보였다.
한편 3월6일 현재 외국인 가운데 제일은행의 지배주주인 KFB-뉴브리지 홀딩스는1억9천612만주의 주식을 보유, 외국인 가운데 가장 많은 주식수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보유금액에서는 시그넘9사가 2조8천569억원로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외국계의 지분율 및 주식수, 시가총액 비중의 급증은 지난 1년여간 계속된 상장사들의 외자유치와 시장을 주도하는 고가주 중심의 순매수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이같은 외국인 지분율의 급증으로 향후 외국인들은 증시 영향력뿐 아니라 경영권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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