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 예수님...' 차분한 '사순절'행사

◈천주교

천주교 대구대교구는 이 기간동안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갖고 있다. 대구대교구 산하 118개 본당별로 부활절 9일전부터 9일기도를 갖는 것을 비롯하여, 이 기간중에 전신자를 대상으로 한 판공성사를 보게한다. 대구대교구의 경우 올해부터 새로 가동되는 양업시스템에 의해서 판공성사표를 배부, 정확한 교세 집계와 냉담자 현황을 조사분석하게 된다. '사랑으로 가진 바를 나누자'라는 사순절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대구대교구 각 본당들은 절제와 성미를 포함한 모금운동을 펴고 있다. 예상모금액(1억8천여만원)은 전액 교구사회복지회를 통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서 쓰인다.

동인 본당은 3일 밤 이정효 대구가톨릭 사회복지회 사무국장 신부를 초청, '먹히는 삶'이란 주제로 신자들의 적극적인 사회봉사 활동의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며, 상인본당은 신자들이 가져온 쌀을 모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사랑의 쌀 나눔' 행사를 펼치고 있다. 이 본당은 재의 수요일에 결손가정 초등학생 33명에게 새학기 학용품등을 전달했다. 매주 한 차례 무료급식을 하고 있는 산격본당도 불우이웃돕기 기금 마련을 위한 바자회를 다음달 13일에 열기로 하고 사순절 기간동안 집중적인 홍보를 벌이고 있다. 김천 대신본당도 오는 14일 음식바자회를 열 계획이며 김천 평화본당은 소외된 이웃 60여명을 선정, 직접 방문해 어려운 점을 도와주기로 했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개신교

대구시내 각 교회는 사순절(四旬節)을 맞아 특별기도회, 심야기도회 등 예수의 고난을 되새기는 행사를 조용히 갖고 있다. 삼덕교회는 지난 2일부터 사순절이 끝나는 14일까지 2주일간 매일 두차례의 새벽기도회를 갖고 있다. 직장인들의 참석을 위해 매일 한차례씩 갖던 새벽예배를 5시, 6시30분 두차례로 늘인 결과 새벽예배 참석자의 수가 평소보다 2, 3배 이상 늘어났다는게 교회관계자의 얘기다.

김태범 삼덕교회 담임목사는 "사순절은 신도들에게 예수님의 고난과 시련을 되새기고 경건하고 조용하게 보낼 것을 요구하는 기간"이라며 "그리스도인의 훈련기간인 만큼,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회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일교회는 8일부터 14일까지 고난주간 동안 새벽기도회를 갖기로 했으며, 13일의 성 금요일에는 오후 8시30분부터 심야기도회를 예정하고 있다. 교회 신도 600여명은 지난 1일 예배에서 1시간동안 이영식 전도사의 모노드라마 '빌라도의 고백' 공연을 보면서 사순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남산교회(담임목사 진희성)는 사순절기간 동안 새벽에 30여분동안 예배를 본뒤 특별기도 시간을 갖고 있으며, 서문교회(담임목사 이상민), 동부교회(담임목사 김덕신) 등도 고난주간 동안 특별기도회를 예정하고 있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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