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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항 검거에 정치권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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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비리의 핵심으로 지목돼 온 박노항 원사의 검거에 따라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구 여권 출신이 다수인 한나라당은 항간의 5월 사정설을 들며 "병역비리 수사가 야당 흔들기에 악용될 수 있다"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병역비리 관련자 명단 공개와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박 원사의 검거 시기와 배경 등에 의구심을 표시한 한나라당은 "위기 때마다 국면호도를 위해 각종 사건을 일으킨 정권"이라며 병역비리 불똥이 튈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민주당은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박 원사의 검거와 수사 파장이 자칫 정치권을 경색 시킬지도 모른다"며 긴장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민주당 이명식 부대변인은 "돈과 지위를 이용해 병역을 기피한 사람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벌에 처해야 할 것"이라고 톤을 높였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당시 여당이던 한나라당은 곤혹스럽겠지만 여당으로선 병역비리 수사 재개가 나쁘지 않다"며 "병역비리 문제가 다시 쟁점화될 경우 일부 야당 의원들의 병역비리 의혹이 불거져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한나라당 권철현 대변인은 26일 "여권이 모종의 새로운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며 "박 원사의 느닷없는 검거가 정치적인 목적으로 악용될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겠다"고 경고했다. 목요상 정책위의장은 "국정 실패를 호도하기 위해 박 원사를 검거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지적했으며 박창달 의원도 "병역비리 사건에 연루된 것처럼 비쳐진 야당 정치인들은 한 번 더 곤욕을 치를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박진홍기자 pj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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