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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주목하는 대구… 동성로 과거 위상 회복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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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엘리펀트·엠플레이그라운드 동성로 매장 개점
형지그룹, 대구사무소 개소 "전 공정 국산화 추진"
동성로 중심거리 투자 집중화로 입지별 양극화도

대구 중구 동성로. 매일신문DB
대구 중구 동성로. 매일신문DB

블루엘리펀트, 엠플레이그라운드, 형지, 무신사, 유니클로….

대구로 진출하는 국내외 패션·유통 브랜드가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 중심이던 사업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하면서 소비력과 성장 잠재력이 있는 비수도권 주요 거점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기업들이 늘어난 추세로 풀이된다.

◆패션업계 대구 진출 확대

국내 아이웨어 브랜드 '블루엘리펀트'는 지난달 30일 중구 동성로에 대구 첫 매장인 '블루엘리펀트 대구'를 개점하고 영업을 시작했다. 대구점은 동성로 중앙부에 매장면적 기준 115㎡(35평) 규모로 들어섰다.

블루엘리펀트 관계자는 "동성로는 최근 국내외 대형 유통·패션 브랜드들 진출지로 주목받으며 다시 활기를 띠는 대표 상권으로, 시민들과 관광객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는 곳"이라며 "상권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 새로운 거점지로 택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스트리트 패션 쇼핑몰 '엠플레이그라운드'도 지난 1일 동성로에 신규 매장을 열었다. 이 매장은 건물 1~4층에서 의류와 다양한 잡화를 판매한다. "영남권 대표 상권에서 더 많은 소비자와 소통하고,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패션그룹 '형지'는 지난달 13일 중구 동산동 섬유회관 안에 대구사무소를 개소했다. 형지는 1998년 설립된 종합 패션·유통 기업으로, '크로커다일레이디' '까스텔바작' '엘리트' '에스콰이아' 등 의류·잡화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형지는 지역 섬유업계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국산소재 사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구사무소는 형지그룹 계열사와 지역 원단업체들 사이에서 상담 채널을 운영하고, 수주 계약을 추진하는 국산원단 수급 거점으로 운영된다.

형지 측은 "대구사무소는 대구경북 섬유업체의 우수한 원단을 발굴하고, 그룹 전반에 매칭하는 '비즈니스 허브'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원단 공급부터 봉제까지 국내에서 전 공정이 완결되는 고효율 생산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중구 동성로
대구 중구 동성로 '블루엘리펀트 대구' 내부. 블루엘리펀트 제공

◆입지별 양극화 해소는 과제

패션업계의 대구 진출 움직임은 코로나19를 거쳐 경기 회복에 힘쓰던 2023년부터 가시화했다. 국내 패션 브랜드 '무신사'는 2023년 9월 비수도권 첫 오프라인 매장인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점' 문을 열었고, 같은 해 10월 인근에 플래그십 스토어 '무신사 대구'를 선보이며 매장을 늘렸다.

지난해 5월에는 일본 SPA(제조·유통 일원화) 브랜드 '유니클로'가 대구경북 최대 매장인 동성로점을 개장했다. 더해서 대구백화점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는 세경인베스트가 동성로 대백 본점 자리에 일본 할인잡화점 '돈키호테' 입점을 추진한다고 밝혀 성사 여부에 이목이 쏠린 상황이다. 대백 본점 건물은 2021년 7월 영업 중단 이후 5년여간 마땅한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한 상태였다.

2024년 7월 동성로 관광특구 지정 전후로 지자체의 상권 지원사업이 본격화했고, 행사 활성화로 유동인구가 늘어난 점도 상권 회복에 영향을 줬다. 다만 중심 거리로 투자가 집중되면서 동성로 상권 안에서도 입지에 따라 격차가 벌어지는 양극화 현상도 빚어졌다. 상인들 사이에선 골목 상점들도 동반 성장하도록 유도할 방책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나온다.

동성로상점가상인회 관계자는 "주요 브랜드 매장이 들어서면서 상권에 젊은 소비자를 끌어오는 역할을 해 주고 있다"면서도 "골목 상점들도 함께 활성화할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차도로 인해 사실상 단절된 교동 상권과 반월당 상권 등에 연결감이 생기도록 횡단보도 확대 등을 검토해 주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대구 중구 무신사 스탠다드 대구 동성로점. 무신사 제공
대구 중구 무신사 스탠다드 대구 동성로점. 무신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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