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북 여자 4강 대결

한국과 북한 여자탁구가 제46회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결승진출을 놓고 27일 남북 맞대결을 벌인다.

지난 대회 3위를 차지했던 한국 여자는 26일 오사카 시립중앙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단체 8강전에서 김무교(대한항공)와 석은미(현대백화점), 유지혜(삼성생명)가 한 게임씩을 따 싱가포르를 3대1로 물리쳤다. 또 북한은 대만을 3대0으로 완파했다.

북한이 세대교체를 단행한 96년 이후 남북은 97년 세계선수권대회와 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맞붙어 두 번 모두 북한이 승리했다.

이날 남북은 8강전 상대가 만만치 않았으나 의외로 쉽게 승리했다.

한국은 싱가포르가 3번단식에 수비전형 선수를 내보낸다는 점에 맞춰 '수비킬러'석은미(현대백화점)를 이번 대회 처음으로 출전시킨 작전이 맞아 떨어졌다.

한국은 세계 8위 유지혜가 첫 단식에서 세계 23위 리자웨이에게 0대2로 패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김무교가 상대 에이스 징준홍을 맞아 날카로운 드라이브공격을 속속 성공시켜 2대0으로 승리,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석은미(29위)도 탄 페이펀(86위)을 2대0으로 일축했다.

이어 유지혜는 징준홍과의 에이스대결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한국여자는 85년 예테보리대회이후 9회연속 4강에 진출하며 동메달을 확보했다.북한은 1번단식에서 세계 68위 김향미가 과감한 선제공격으로 세계 5위 첸징을 2대0으로 꺾으면서 낙승을 예고했다.

이어 김현희(세계 19위)는 통페이밍(41위)에 2대1로 역전승했고 두정실(76위)도 사기가 떨어진 슈징(46위)을 2대1로 꺾었다.

한편 93년대회 이후 줄곧 정상을 지키고 있는 중국은 헝가리를 3대0으로 이겼고 일본은 루마니아를 3대2로 눌러 18년만에 4강에 올랐다.

◇26일전적

▲여자단체 8강전

중국 3-0 헝가리

일본 3-2 루마니아

한국 3-1 싱가포르

북한 3-0 대만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