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안했다 반발 끝에 철회한 '폐버스 청년주택' 논란을 풍자한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코인이 발행돼 실제 거래까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제안을 겨냥한 비판이 다양한 경로로 지속되면서 논란이 쉬이 숙지지 않는 양상이다.
12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영국의 밈코인 발행 플랫폼 '펌프닷펀'에선 전날 '버스하우스'(K-HOME)라는 이름의 가상자산(코인)이 발행돼 거래되고 있다.
밈 코인이란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은 콘텐츠를 소재로, 단순 재미로 만들어진 코인을 말한다. 내재적 효용이 없는 데다 유행에 따른 투자 수요 휘발성이 강해, 투기적 성격이 짙다는 특성이 있다.
업계에서는 해당 코인 발행 역시 폐버스 청년주택 논란을 풍자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해당 코인의 소개 페이지에는 "본 프로젝트는 실제 주택 상품이나 정책이 아닌 밈 코인이며, 버스형 주거가 현실화하면 청약코인도 생기지 않을까 하는 가상의 발상에서 제작됐다"라는 설명이 달렸다.
이날 오후 기준 해당 코인의 가격은 0원에 가까운 0.00000212달러, 시가총액은 2천120달러(약 300만원)에 불과하다. 다만 플랫폼 내 24시간 거래량이 474달러(약 67만원)를 기록하는 등 실제 거래내역이 포착됐다.
앞서 황 의원은 지난 7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폐·중고 선박 리모델링 주택 사례를 언급하며 선박을 국내 사정에 맞게 버스로 바꾼 버스하우스형 설계를 제안한 바 있다.
당시 황 의원은 페이스북에 "폐기되는 버스를 주거 공간으로 리모델링해 대학가 청년들의 단기 주거 공간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제안한다"며 "신속한 공급이 가능하고 1만 세대를 5천억원 수준에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검토할 가치가 충분하다. 이동성과 접근성 제고를 위해 대학가 또는 지하철 역사 주변 공간을 활용하는 방안 등을 강구할 필요도 있다"고 적었다.
이 같은 황 의원 발언은 청년층을 중심으로 큰 반발을 샀다. 온라인커뮤니티와 SNS 등지에선 '반포터 자이', '한남 더 휠' 등 고급 아파트 명을 따 해당 제안을 비꼬는 밈과 AI 생성 이미지도 쏟아졌다.
황 의원 자녀가 연간 수천만원의 학비가 들어가는 외국인학교에 다녔던 점도 수년 만에 재회자되면서 비판 여론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결국 황 의원은 지난 10일 해당 제안을 철회하며 "본 의도와 달리 청년세대와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와 실망을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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