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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퇴출 위협 상납요구 등 횡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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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매장 관리자들이 입점 브랜드를 상대로 음성적으로 금품 상납을 요구하거나 판매되는 제품까지 갈취하고 있어 입점업체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 입점업체 상당수는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질 경우 매장 철수를 비롯한 불이익을 우려, 관리자들의 횡포를 꼼짝없이 당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모 프라자와 거래하고 있는 입점업체 관계자는 "매장 관리 백화점 일부 간부가 돈을 지불하지 않은 채 수십만원짜리 제품을 그냥 가져가는 것은 이미 일반적인 일이 됐다"며 "이를 항의할 경우 사사건건 시비를 걸어 장사를 계속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입점업체 관계자는 "중소업체 상품이 많은 잡화 매장의 경우 백화점 관리자의 말이 곧 법이라고 할 정도로 절대적 지위에 있다"며 "명절에 정기적으로 상납하는 것 이외에 일부 매장 책임자는 매장개편, 행사기간 등에도 금품을 상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기업 의류 지역 책임자는 "대구의 한 유통업체는 매장 관리자가 입점 전문 판매원에게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요구를 할 정도로 횡포가 심해지고 있다"며 "특별 행사 매장 사용과 관련해서도 상납을 해야 좋은 위치를 확보한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토로했다.

실제로 모 프라자 의류담당 모부장은 26일 입점업체 의류를 상습적으로 갈취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백화점 간부가 10여차례에 걸쳐 매장 의류 수백만원어치를 갈취한사실을 확인했으며 금품 수수를 비롯한 추가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며 "백화점과 입점업체간의 비정상적 상하관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모 백화점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이런 일들이 간혹 일어나기도 했지만 요즘은 입점업체들의 목소리가 커져 백화점의 요구가 먹혀들지 않을 때도 있다"며 "일부 직원의 실수를 백화점 전체의 문제로 봐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전계완기자 jkw6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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