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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병력비리 130명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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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박노항 원사의 병역비리에 연루된 130여명의 명단을 군 검찰단으로부터 넘겨받아 확인 작업에 나서면서 박씨에게 병역면제를 청탁한 민간인들에 대한 수사가 급진전 계기를 맞았다.

검찰 관계자는 2일 "군 검찰단으로부터 넘겨받은 130여명의 명단을 정밀 검토중"이라며 "지금까지 서울지검에서 기소중지 또는 내사중지된 사건들과 중첩되는 부분이 있는지 자료를 정리한 뒤 관련자 소환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구속된 박씨를 상대로 병역면제 청탁자의 신원과 금품수수 여부 등을 캐되 병역면제 시점이 공소시효에 임박한 사건부터 수사키로 했다.

군 검찰단이 넘긴 명단에는 병역 청탁자와 군의관, 브로커 등 관련자들이 뒤섞여 있으며 청탁 가운데 변호사, 병원장, 대학교수, 언론사 고위간부, 대기업 임원 등 사회지도층 인사가 적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에는 또 모 중앙언론사 사주의 부인 이모씨, 모 변호사 사무장을 지낸 최모씨, 농구선수 K씨 부모 등의 이름도 올라 있으며 병역비리 1·2차 수사 당시에 버금가는 비중있는 지도층 인사들이 일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씨와 가깝게 지내온 최씨는 박씨의 도피를 도와준 혐의로 98년 7월 구속기소됐는데 이번에 그의 아들도 박씨를 통해 병역면제를 받은 혐의가 새롭게 드러났다.

검찰은 최씨가 박씨에게 청탁해 자신의 아들 병역문제를 해결했을 뿐 아니라 주변 인사들중 병역면제 희망자들을 박씨에게 소개해줬을 것으로 보고 최씨를 상대로 강도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어 법조계 주변 인사가 추가로 드러날 가능성도 크다.검찰 관계자는 "130여명의 명단은 서울지검에서 이미 관련자를 조사해 기소 또는 불기소 처분한 것도 있지만 박씨의 범죄사실로는 새로운 부분이 많다"고 말해 박씨가 연루된 병역비리가 추가로 드러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수사 1주일을 넘기면서 박씨가 점차 입을 열고 있는 점도 청탁자들의 윤곽을 잡아낼 수 있는 또하나의 호재로 보고 있다.

수사 관계자는 "박씨가 일부 병역면제건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으며 그의 진술을 확인하고 있다"며 "그러나 박씨의 진술은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한 노련한 진술로 모두 믿기 어려워 검증 작업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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