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설 나도는 'HOT'앞날은
지난주 마돈나에 관한 두 가지 외신이 있었다. 하나는 오는 6월 독일에서 열리는 마돈나의 콘서트를 관람하기 위해 팬들이 밤을 지새운 가운데 공연 입장권이 발매를 시작한지 30분만에 매진되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추억의 팝스타 경매'에서 마돈나의 검은색 브래지어가 당초 예상가 4천500달러의 5배 가까운 고가에 칠레의 패션박물관으로 넘어갔다는 것.
마돈나가 처음으로 유명해진 시기는 1980년대. 마돈나는 데뷔 초부터 마케팅 전략으로 자신을 판매하고 자신의 이미지를 만들어갔다. 공공연한 성적 행동과 자극을 보임으로써 일상적 여성행동의 경계를 파괴했고, 패션과 생활양식에 대한 반항, 비순응, 실험을 옹호함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을 새롭게 구성하고 논쟁거리를 만들었다. 마돈나는 처음에는 댄서로 출발했으나 지금은 음악가, 모델, 가수, 뮤직 비디오 스타, 영화와 연극배우, 자신의 이미지를 상품화하고 판매하는 여성 사업가가 되어 있다.
HOT가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됐던 3D화면의 입체영화 '평화의 시대'가 이 달 8일 에버랜드 빅토리아 극장에서 첫 개봉된다고 한다. 이 영화는 재일교포 감독 이원석이 연출했고, 한국의 '밀레21'과 일본의 컴퓨터 그래픽 전문회사인 '시로구미'가 70억원을 투자해 만든 영화다. 중국, 일본 등에서도 개봉할 예정이라고 한다. HOT의 영화는 상영될 예정이나 정작 HOT와 관련한 해체설이 신빙성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는 미리부터 발빠르게 계약기간을 1년 연장한 리더 문희준, 리드보컬 강타와는 달리 장우혁, 이재원의 재계약이 계속 미루어지고 있고, 토니안이 회사에서 마련한 숙소를 나가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는 사실로 볼 때 그러하다.
그러면 HOT는 어떻게 될 것인가. 강타가 솔로로 데뷔하거나 문희준을 중심으로 새로운 HOT가 등장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기획사의 입장에서는 HOT와의 계약을 파격적으로 할 경우 타 그룹과의 형평성 문제도 있고, 차라리 1년 계약이 남은 두 사람을 이용하여 앨범을 제작하거나 그룹을 재결성해도 손해는 볼 것 같지 않는 유혹이 있을 수도 있다. 음반산업은 초기 단계에는 돈이 들지만 한 개의 소프트웨어를 무제한으로 복제할 수 있기 때문에 '떴다'하면 금광을 발견한 것이나 다름없다. 올해로 42세에 접어든 마돈나가 유럽과 미주 지역 도시 19군데 순회 콘서트를 계획중이라는데 20대 초 HOT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어른들의 둔감한 상업전략의 희생물이 될까 두렵다.
대경대 방송연예제작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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