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고장'으로 불릴 만큼 지역에는 많은 민간 오페라단이 구성돼 독특한 영역을 구축하며 문화운동을 펴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에 근거를 둔 민간 오페라단은 대구, 계명, 영남, 로얄, 경북오페라단 등 5개이다.
▨대구오페라단=지난 72년 창단된 대구오페라단(단장 김희윤.053-625-5992)은 한강 이남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 지난 3월 27일부터 3일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독일 오페라 '마르타'를 무대에 올려 좋은 반응을 얻는 등 지역 성악가들을 중심으로 대중성과 작품성이 가미된 작품을 많이 공연하고 있다.
▨계명오페라단=계명대학교 교수 및 동문들로 구성된 계명오페라단(총감독 김원경.053-620-2289)은 지난 64년 연주회 형식의 오페라 '춘희'를 공연하면서 출발, 77년 정식 오페라단으로 창단됐다. 오페라 '돈 카를로'를 비롯, '삼손과 데릴라' 등 대작 위주의 오페라를 공연작품으로 선정하고 있다.
▨영남오페라단=지난 84년 창단된 영남오페라단(단장 김귀자.053-950-5661)은 요한슈트라우스의 '디 플레더마우스', 니콜라이의 '윈저의 명랑한 아낙네들', 장일남의 '녹두장군' 등 국내 초연작품과 비제의 '카르멘', 푸치니의 '토스카' 등 정통성을 지닌 작품을 병행해서 공연하고 있다. 오는 11월 1일부터 3일까지 대구시민회관에서 베르디 서거 100주년을 기념하는 오페라 '오텔로'를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로얄오페라단=로얄오페라단(단장 황해숙.011-509-0585)은 찾아가는 오페라 공연으로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지난 98년 창단된 이래 김천, 포항, 선산, 거창, 울산, 성주 등을 돌며 오페라 신인발굴과 저변 확대를 위한 공연을 개최하고 있다. 오는 9월부터는 영남지방 11개 시군을 순회하며 오페라를 접하기 힘든 사람들에게 오페라의 묘미를 선사하는 '찾아가는 문화활동 2001' 행사를 벌인다.
▨경북오페라단=창단 2년을 바라보는 경북오페라단(단장 손희정. 011-503-8560)은 지난해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축하공연 때 창작 오페라 '무영탑'을 올려 경북을 대표하는 오페라단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14일 오후 7시30분 포항 효자아트홀에서 열린 신춘음악회 '오페라 갈라 콘서트'를 시작으로 구미, 김천 순회 공연에 나섰으며 오는 9월에는 오페라 '대춘향전'을 구미문화예술회관과 포항문화회관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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