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이난(海南)섬에 불시착돼 억류중인 미군정찰기 EP-3의 반환방식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이 입장을 달리하고 있어 논란을 빚고 있다.
크레이그 퀴글리 미 국방부 대변인은 24일 미-중 양국이 EP-3 정찰기를 분해, 반환키로 공식합의했다는 중국 발표를 부인하면서 "중국측과 정찰기 반환방안을 계속 협의하고 있으며 아직 아무런 합의도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미국은 EP-3 항공기를 '분해'하는 방안을 제안하지 않았다"며 "다만 정찰기 날개를 분리, 동체와 날개를 대형 수송기 1, 2대로 반환하는 방안을 협의한 적은 있다"고 설명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중국측으로부터 어떤 공식입장도 통보받지 못한 상태"라며 중국측의 합의주장을 일축했다.
미군당국은 하이난섬 활주로가 EP-3 반환에 필요한 대형 화물기를 수용할 수 있을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앞서 중국 외교부 주방짜오(朱邦造) 대변인은 이날 "미국이 정찰기를 분해, 본국으로 수송하는 방안을 제안해 이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주 대변인은 특히 중국은 EP-3 정찰기가 다시 중공 영공을 통해 되돌아가는 데 동의하지 않으며 이는 가능하지도 않은 일이라고 못박고 "우리는 다만 정찰기 분해반환계획에 동의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외신종합=류승완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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