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자동차 1대의 평균 수출가격이 사상 처음 8천달러를 상회, 우리 자동차가 해외에서 '싸구려' 이미지를 점차 벗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자동차 수출은 49만5천329대로 수출금액은 39억9천947만달러였다.
따라서 대당 평균 수출가격(FOB.본선인도가격 기준)은 8천74달러.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물량은 49만8천397대로 올해보다 많았던 반면 수출금액은 34억7천90만달러로 올해보다 적어, 대당 수출가격이 6천964달러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수출단가가 무려 15.9% 상승한 것이다.
또 30% 이상의 유통비를 합치면 해외 판매가격은 평균 1만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자동차 평균 수출가격은 96년 7천815달러, 97년 7천414달러에서 외환 위기가 닥쳤던 98년 6천355달러, 99년 6천599달러로 떨어졌으나 지난해 평균 7천386달러로 회복됐다.
자동차 평균 수출가격이 높아진 것은 수출주력이 한국산에 대한 '싸구려' 이미지를 고착시킨 소형 승용차 일색에서 수익성이 높은 중.대형 승용차와 RV(레저용차량)로 다변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업체들은 지난해 해외시장에 신모델을 잇따라 투입, 판매가격을 자연스럽게 올렸으며 부가가치가 큰 RV 차종의 수출 비중이 98년까지 5%대에 불과했으나99년 10%, 지난해 20% 등으로 높아졌다.
현대차는 베르나.아반떼 위주에서 지난해말부터 EF쏘나타, 싼타페, 그랜저XG 등을 미국시장에 집중 투입했고 기아차도 옵티마.카니발을 잇따라 수출시장에 내놨고 티코.마티즈 등 경차 수출에서 우위를 점했던 대우차도 지난해 10월 유럽시장에 레조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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