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머드게임(Multi User Dimension Games)이 청소년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머드게임이란 수많은 이용자가 게임 제공업체의 대형 컴퓨터 안에 펼쳐진 가상 시나리오 세계에 들어가 동시에 즐기는 것이다. 기존의 컴퓨터 게임처럼 프로그램과 이용자가 승패를 내는 일회성이 아니고 가상컴퓨터 안에서 자기의 캐릭터를 정하고 직업을 선택하고 결혼도 하며, 채팅 전투 낚시 요리 등 일상생활이나 다름없이 움직이는 성장게임이다.
그런데 치명적인 문제점은 이 세계가 생존하려면 피 튀기는 전쟁을 통해 상대방을 죽이거나 약탈-착취하는 구도로 돼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강자가 약자를 재미삼아, 또는 아이템을 뺏기 위해 죽이고 집단으로 몰려다니며 악행을 일삼는다.
결국 이런 게임에 익숙해진 나머지 현실에서도 각종 폭행이나 절도, 해킹이 학생들 사이에 다반사로 일어나는 것이다. 따라서 프로그램 공급업체가 머드게임 안에 살인에 대한 제재 방법과 각종 악행에 대해 벌점을 주는 기능을 추가시킬 것을 제안한다. 또 게임 내에 검사-판사 기능을 가진 캐릭터를 추가시키고 양심의 가책 기능을 넣어주었으면 한다.
즉 게임 속 가상사회에서도 정의와 법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시켜줘야 하는 것이다. 청소년사이에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머드게임에 이런 기능들이 추가 되지 않는다면 많은 청소년들이 정서가 황폐해지고 기형적인 사고방식을 갖게 될 것이다.
박태현(대구시 만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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