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낙동강 제방공사 뇌물수수공무원 5명 구속.입건

대구지검 김천지청은 부산지방국토관리청 하천공사과 채웅기(48)과장 등 2명을 뇌물수수혐의로 구속하고 직원 3명을 입건, 조사중이다. 지난달 31일 잠적한 이모 하천국장을 같은 혐의로 찾고 있다. 또 이 때문에 장마를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진행중인 경북지역 수해복구공사가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4일 부산지방 국토관리청과 대구지검 김천지청에 따르면 낙동강 상류 제방공사를 하던 시공업체 현장사무소장들에게 거액의 뇌물을 요구하거나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부산관리청 채과장이 구속되는 등 직원 5명이 구속 또는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2일 하천국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공사관련 서류를 압수하는 한편 사무실에서 발견된 현금 600여만원에 대해 뇌물인지 여부에 대해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4월 경북 김천 등 낙동강 상류에서 치수공사를 하던 건설업체 현장소장들이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직원들의 뇌물과 향응요구를 견디다 못해 진정서를 제출하자 수사에 착수했다.

한편 건교부는 사건이 터지자 본부인원 3명을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파견하는 등 발빠르게 대처했으나 제방공사의 전문성과 특수성을 감안한다면 짧은 시간안에 업무파악과 공사현장을 제대로 감독하기란 어려운 실정이다.

게다가 해당 업체 관계자도 수시로 검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아야하므로 80%의 공정에도 불구, 6월말 완공이란 당초 목표달성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부산청 박성표청장은 "수해복구 공사가 차질없도록 모든 힘을 동원해 공사에 온 힘을 기울일 것"이라 말했다.지난해 태풍 사오마이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경북지역은 최근의 가뭄피해에 이어 또다시 불안해 하고 있다.

부산.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부산.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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