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실속금리 정기예금 속속등장

◈은행 고객위주 예금 운용

은행들이 정기예금에 대한 대대적인 손질을 끝냈다. 일정기간 동안 일정금액을 맡기는 정기예금은 중도에 해지할 경우 금리를 제대로 못받았고 추가 입금도 불가능했으나 이제는 이런 불편을 없애고 고객 위주의 예금 운용을 하기 시작한 것.

농협은 약정기간을 채우지 못해도 예치기간 만큼의 금리를 보장하는 정기예금인 '행운 대 사은 예금'을 운용중이다. 예를 들어 1년만기 조건으로 예금을 들었으나 6개월만에 해지를 한다면 연 2%의 중도해지 금리를 주는 것이 아니라 6개월 정기예금 금리인 4.5%를 받게 되는 것.

신한은행의 '무궁화 실속 정기예금'도 중도해지시 예치 기간 만큼의 금리를 보장해준다. 연리 5.7%의 6개월짜리 정기예금에 가입했다가 3개월만에 해지를 한다면 3개월짜리 상품 적용을 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6월말까지 운용한다.

한빛은행이 지난 4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한빛모아 정기예금'은 고객이 원할 경우 언제든지 추가 입금이 가능하며 이자 지급 방식을 고객이 정하도록 했다.

국민은행의 '수퍼 정기예금'도 비슷한 상품. 예금을 분할 인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시로 돈이 생길 때마다 입금할 수 있다. 정기예금에 보통예금의 성격을 가미한 것인데다 이자는 높게 받을 수 있어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인하로 시중자금이 단기화 하는데 따른 은행들의 변신 전략이 시도되고 있다"며 "고객 입장에서는 자금 운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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