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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생태계 교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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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가뭄으로 하천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가뭄에 강한 귀화식물들이 번성하는 등 생태계 교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5일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올해 대구지역 강수량은 179.2mm로 평년치 251.9mm보다 70여mm가 부족, 일부 금호강 지류들은 바닥을 드러낼 정도다.

5일 오후 동화천이 금호강에 합류하는 무태교 일대에는 잉어, 붕어 등 물고기가 등을 보일 정도로 얕은 보 주위나 여울진 곳을 찾아 헤매고 있었다.

달성군 강정취수장 하류쪽도 취수보에 가로막혀 수심이 얕아지고 물속 산소가 부족, 물고기들이 숨을 쉬기 위해 물위로 떠오르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다른 한편으로 가뭄에 강한 귀화식물들이 토종식물들을 제치고 더욱 번성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대구시 달성군 방천쓰레기매립장 인근, 동촌유원지 주변 등 금호강변에는 최근 귀화식물인 털갈퀴덩굴이 급속도로 늘어나 온 둔치를 뒤덮고 있다.

한국생태계관리연구소 김종원 소장(계명대 환경학부 교수)은 "털갈퀴덩굴이나 메귀리같은 귀화식물은 건조한 기후에 강한 종들로 고유식물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부 생태계조사단 채병수(46)박사는 "최근 경북 문경·충북 괴산지역을 조사한 결과 일부 하천의 경우 강바닥이 드러나면서 하천 생태계가 완전히 파괴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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