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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외무회담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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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 청사 현관 앞에서 7일 오후 열린 한미 외무장관 공동 기자회견에는 한, 미, 일 등 각국 기자 80여명이 몰려 취재 경쟁을 벌여 '북미 관계'가 부시 행정부에서도 미국 외교 정책의 주요 현안임을 실감케 했다.

30, 40분 전부터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은 두 장관이 마이크 앞에 서자 서로 질문기회를 가지려고 다퉜으며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에게 "북미 대화가 언제 속개되나" "협상은 어느 선에서 이뤄지나" "전임 클린턴 행정부 때와 다른 게 뭐냐"는 등의 질문을 속사포처럼 쏘아댔다.

파월 장관은 지난 3월 김대중 대통령 방미시 한국과의 공조에 이상이 있는 것처럼 비쳤다는 비난을 의식한 듯 김 대통령의 '대담한' 대북 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파월 장관이 이날 가진 기자회견은 일종의 '노상 회견'으로 국무부 청사의 현관 앞에 마이크를 설치하고 선 채로 진행하는 방식이다.

국무부 관계자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워런 크리스토퍼 등 최근의 전임 장관 시절에는 볼 수 없었던 일로 파월 장관이 취임한 후 시도하고 있는 새로운 방식"이라며 "그렇다고 외무장관회담 때마다 이런 기자회견을 갖는 것은 아니고 지금까지 서너 차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한미 외무장관회담에 앞서 열린 미-프랑스 외무장관회담은 기자회견이 뒤따르지 않았고 지난 2월 워싱턴을 방문한 이정빈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이 파월 장관과 부시 행정부 집권 이후 첫 한미 외무장관회담을 가졌으나 당시에도 기자회견은 없었다.

○…한 장관은 이날 낮 12시(한국시각 8일 새벽 1시) 직전 국무부 청사에 도착하자마자 허겁지겁 7층의 파월 장관 집무실로 직행했고 임성준 차관보 등 수행원들은 거의 뛰다시피 장관 뒤를 쫓아가는 바람에 이들을 기다리던 기자들은 닭 쫓다 지붕 쳐다보는 꼴이 됐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미국이 준비한 북미 대화 재개라는 선물을 한시라도 빨리 받고 싶은 마음 때문"이라는 농담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한 장관이 이처럼 서두른 진짜 이유는 당초 이날 오전 11시55분께 청사에 도착한 후 파월 장관 집무실에는 12시 정각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앞서 열린 미-프랑스 외무장관회담이 몇 분 늦어지자 임시변통으로 도착 시간을 늦췄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한 장관은 파월 장관과 집무실에서 15분여동안 환담을 나눈 후 8층의 매디슨 실(室)로 옮겨 한 시간에 약간 못미치는 동안 오찬을 겸한 회담을 속개했으며 곧 이어 공동 기자회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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