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의 압력에 굴복해 클린턴 행정부와 북한이 체결한 제네바 핵합의를 원점으로 돌리지 않았다고 시카고 트리뷴이 7일 지적했다이 신문은 부시 대통령의 대북협상 재개 성명 내용을 전하면서 부시 대통령이 경수로 2기를 제공하는 대가로 핵무기 프로그램을 중단키로 한 북한과 클린턴 행정부간의 합의를 재협상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한국과 일본의 압력에 굴복한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부시행정부의 대북정책 재검토 과정에서 백악관과 행정부내 보수파 보좌관들이 제네바 핵합의를 북한의 협박에 대한 굴복으로 주장하며 이를 원점으로 돌려 재협상할 것을 주장한 반면 한국과 일본측은 이를 고수해 줄 것을 부시 행정부측에 줄기차게 요청해 왔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백악관측이 저녁 방송뉴스 시간이 지난 뒤에 부시 대통령의 협상재개 성명을 발표한 것은 부시가 "신뢰할 수 없는 체제로 지목한 북한을 수용하는데 대한 불편함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또 미측의 대북협상 재개 발표가 "뒤늦기는 했지만 콜린 파월 국무장관의 승리"라고 평가하면서, 지난 3월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승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음 날 번복하는 수모를 겪었던 파월 장관은 대북정책 재검토 과정에서 제네바 핵합의를 재협상할 수 있는 방안이 없으며 북한이 합의내용 이행을 고수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을 펴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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