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대륙간컵 축구대회 기간 중 장애인 주차 구역에 주차했던 얌체 주차차량들이 무더기로 고발됐다.
대구시 장애인편의시설설치 시민촉진단은 대륙간컵 축구경기가 열렸던 대구시 수성구 내환동 월드컵경기장의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불법주차됐던 차량 13대에 대해 '장애인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 및 시행령'위반 혐의로 대구시청에 신고조치했다.
장애인전용주차 위반에 대해 장애인단체가 증거자료를 첨부, 행정기관에 직접 신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 적발된 차량은 대다수가 승용차였으며 행사진행차량도 포함됐다.
시민촉진단은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위반차량이 너무 많다는 장애인들의 민원에 따라 '월드컵경기장'을 시범장소로 정해 우선 조사에 나섰던 것.
시민촉진단에 따르면 위반차량에 대해 계도스티커를 붙인 뒤 이동을 요구했으나 일부 운전자들은 이동은 커녕 폭언도 서슴지 않았다. 게다가 경기장 주변 일반주차장에도 충분한 주차공간이 있었음에도 얌체운전자들은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버젓이 차를 댔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장애인들은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주차를 못해 경기장입구에서 멀리 떨어진 일반주차구역에 차를 댄 뒤, 불편한 몸을 이끌고 걸어왔다"며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지 않는 일부 운전자들의 몰지각한 행태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신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비장애인 차량이 주차할 경우,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시민촉진단은 장애인편의시설 설치를 홍보하고 감시·고발하는 장애인 및 비장애인 연합시민단체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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