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이 경북 중남부·동해안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도청이 구미시청에 대한 종합감사를 벌여 농민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도청은 15명의 감사반을 파견, 12일부터 2주간 종합감사에 들어갔다. 이 때문에 시청은 물론 읍·면 직원들까지 가뭄현장 활동을 못한 채 감사반 호출에 대비하느라 창고 속 서류를 뒤지고 있다. 박모(34·8급)씨는 "물 전쟁이 벌어진 마당에 현장은 버려둔 채 감사 받느라 종일 사무실에 대기해서야 되겠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구미시청도 부시장을 단장으로 지난 10일까지 미주지역 시장개척 출장을 강행했으며, 지난 9일엔 사무관 이상이 참가하는 직원 체육대회를 계획했다가 취소하기도 했다.
구미 경실련은 12일 성명을 발표, "농민들은 물을 한방울이라도 더 구하려고 피땀을 짜내는 마당에 도청은 감사로 공무원의 발목을 잡고 시청은 해외 출장에 나서는 등 정신을 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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