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다나카 협력 다짐미국의 미사일 방어(MD) 계획과 관련, 그간 우려의 입장을 표명해왔던 일본이 기존입장에서 다소 후퇴, "이해한다"는 뜻을 18일 표명했다.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일본 외상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통해 미-일 양국은 온난화 문제 등 각종 현안에 관한 이견에도 불구, 양국간 우호·협력관계를 증진시켜나가기로 했다.
◇미사일 방어구상=미사일방어 구상과 관련, 비난발언을 해온 다나카 일 외상은 파월 미국무장관과 회담에서 "일본정부는 미국이 미사일구상을 추진하는 것을 이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지난 17일 나카타니 방위청장관이 "현 시점에서 일본은 미사일 구상에 참여할 계획이 없다"는 발언과 고이즈미 총리가 18일 "배치와 연구는 별개인만큼 연구하는 것은 이해한다"고 말한 대목과 연결되는 것으로 미국의 MD 정책추진을 묵인하돼 적극 지지나 참여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교토기후 협약 탈퇴문제=일본은 교토의정서를 만들어 낸 의장국의 입장에서 미국이 체제안에 잔류해 주길 희망하고 있다. 다나카외상은 이날 "교토협약이 결정적 결함이 있다는 부시 행정부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동조하지는 않는다"고 밝혀 미국의 탈퇴입장 재고를 요청했다.
◇오키나와 미해병 훈련 축소=다나카 외상은 오키나와 주둔미군의 잦은 성범죄 등으로 인해 오키나와 주민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점을 감안, 파월 장관에게 미군훈련의 축소 또는 이전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파월 장관은 이에 대해 "여러가지 방법을 검토해 보겠다"고 밝혀 전향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오키나와 미군의 존재와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함으로써 일단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외신종합=류승완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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